내용요약 애널리스트가 직접 해외투자 가이드 제공, 수수료 면제와 다양한 혜택 제공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투자 고객 유치에 나섰다./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지난 상반기 국내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해외 주식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려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해외 주식 거래에 익숙치 않은 투자자들을 위한 상세한 투자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투자 지원금과 다양한 경품 등을 주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를 아예 안받겠다고 선언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자사의 대표 애널리스트들을 직접 출동시켜 고객과 만났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컬처파크에서 500여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애널리스트 공개특강 '해외주식 완전정복' 행사를 개최했다.

평일에 증권사를 찾기 힘든 직장인 투자자들을 위해 주말에 백화점으로 직접 찾아가 고객과 만난 것이다. 이 행사에는 사전 신청한 고객 외에도 백화점 내방객들이 현장 접수를 통해 대거 참석했다. 이에 사전에 준비했던 좌석이 동이 나면서 일부 참석자는 서서 듣기도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고객과 만나 해외주식과 업종에 대한 전망, 질의응답 등을 진행해 고객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자정보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동영상 투자리포트, 찾아가는 애널리스트 설명회 등 기존의 틀을 깨는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에도 '해외투자 2.0'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참석했던 고액자산가 고객 중 58.7%가 "하반기에 해외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은 해외주식 투자 고객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미국 주식거래 수수료 면제는 물론 애플, 디즈니, 스타벅스 등 우량 해외주식을 100원대로 매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또한 미국 외 지역인 일본, 중국, 홍콩 등 해외주식 거래시 추첨을 통해 축하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해외주식 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투자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신증권의 온라인 전용 주식거래서비스 '크레온' 해외주식 계좌를 비대면으로 신규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수수료를 무기한 면제한다. 오는 9월 말까지 크레온 신규 계좌를 통해 해외주식을 1000만원 거래하면 미국주식 수수료가 평생 무료다.

김상원 대신증권 스마트비즈본부장은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반해 해외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는 국내주식에 비해 상당히 비싼 것이 사실"이라며 "해외주식 투자 장벽을 낮추고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업계간 벽을 허물고 온라인쇼핑업체인 G마켓과 손잡았다. KB증권은 G마켓 응모 회원 20명에게 애플 주식 1주를 지급하는 '100원 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 등도 다양한 이벤트로 해외주식 투자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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