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유수 대학 및 국책 연구기관 공동으로 개인 맞춤형 케어 제공
정일도 대표, “기술사업화 경험 풍부한 교수·박사급 인재가 참여”
큐라움은 의료사물인터넷을 통한 개인맞춤형 케어서비스로 선보였다. 사진=큐라움

[한스경제=조윤성 기자] 밀레니엄시대에 들어 소득수준이 상승하면서 ‘건강한 삶’이 다양한 산업군에서 ‘웰빙’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확산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빠른 통신기술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IT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는 추세다.
 
전통적인 헬스케어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 통신 등 여러 분야 기업들이 IT 기술을 사용하여 사람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기업도 활발히 진출해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환자 개개인의 생체정보를 수집해 의료진에게 제공해 빠른 진단과 도움을 줄수 있는 체계 개발이 시급한 상태다.
 
의료기기 스타트업 기업 큐라움(대표 정일도)은 수면 만성질환자의 생체정보를 수집하여 의료진과 환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보다 빠른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에 나설 수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큐라움(Curaum)은 치료와 삶의 질 회복을 의미하는 ‘큐어(Cure)’와 지식의 전당이라는 의미를 지닌 ‘리세움(Lyceum)’의 합성어다. ‘세계인의 삶의 질을 회복하고 행복한 삶을 견인할 수 있는 혁신적 가치를 지닌 제품과 서비스’를 연구 개발하여 헬스케어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고자 노력해 온 기업이다.
 
사람은 무려 인생의 3분의 1을 ‘잠’을 자는 데에 사용하는 만큼, 수면의 질은 삶과 행복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업무 스트레스, 비만율 증가 등으로 인해 현대인에게 수면질환(불량한 수면이나 수면 질의 저하) 등은 오늘날 성인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이 되었다. 수면 무호흡증과 코골이, 이갈이 등의 수면질환은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집중력 저하,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등 개인적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중에서 수면질환은 최근 그 심각성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지며(심부전, 심장질환, 전신 및 정신 질환 등을 유발함) 만성질환으로서 관리하고 치료해야 하는 사회적/국가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모 방송사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한 연예인의 수면다원검사 과정이 전파를 타며 대중적인 관심 또한 높아졌다. 이처럼 수면질환은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무서운 질병이다. 특히 수면 무호흡증은 자는 중 숨을 쉬지 않는 증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이며 장기적인 추적 관리과 정밀한 진료·진단이 필요하다.
 
큐라움은 여기에 착안해 ‘의료사물인터넷(IoMT)’ 기술을 활용하여 수면 만성질환 중 수면 무호흡증과 코골이, 이갈이 환자를 위한 개인 맞춤형 케어 서비스인 ‘클리움 시스템(Clium System)’을 개발하고 있다.

큐라움이 개발한 '클리움 클리너'는 구강내 장치 전용 세척기로서 초음파 세척기능과 자외선 살균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진=큐라움

 
의료사물인터넷 통한 개인 맞춤형 케어
 
큐라움이 개인맞춤형 케어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는 ‘클리움(Clium)’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과 협력을 통해 개발했다. 클리움 시스템은 센서 내장형 하악전방위치 장치(MAD, Mandibular Advancement Device)인 클리움 S-가드(Clium S-Guard)와 클리움 S-가드의 세척기이자 IoMT 통신 허브인 클리움 클리너(Clium Cleaner), 수집된 생체정보를 보관, 관리하여 의료진과 환자가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클리움 솜노(Clium Somno) 등으로 구성됐다.
 
클리움 S-가드는 수면 무호흡증, 코골이, 이갈이 환자가 수면 시 착용하는 구강 내 장치로기존의 하악전방위치장치와 다르게 자이로센서 등 수면 관련 생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모듈을 내장하고 있다. 추정치라 할지라도 수면다원검사 시 측정하는 여러 지표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단위로 기록되기 때문에 수면 질환자의 변화 경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클리움 클리너는 클리움 시스템의 스마트 홈 헬스케어 IoMT 기술 핵심이다. 클리움 클리너에 내장된 통신 모듈은 클리움 S-가드에서 수집한 생체정보를 클리움 시스템 서버로 송신하는 통신 허브의 역할을 담당한다.
 
뿐만 아니라 클리움 클리너는 구강 내 장치 전용 세척기로서 초음파 세척 기능과 자외선 살균 기능을 갖고 있다. 클리움 S-가드와 그 외 구강 내 장치(틀니와 투명 교정기, 마우스피스 등)를 세척할 수 있어 사용자가 장치를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클리움 클리너는 지난 3월 독일 쾰른에서 개최한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이하 IDS)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미국·유럽·호주·일본 등 해외 치과산업 관계자와 디스트리뷰터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의 가능성도 확인하였다. 클리움 클리너는 올해 4분기에 출시 예정이다.
 
클리움 솜노를 사용하면 의료진은 환자가 수면 시 지속적으로 클리움 S-가드 착용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수면 다원 생체 정보를 지속적으로 관리, 축적하여 장기적으로 환자의 변화 추이를 추적, 파악하기에 용이하다.
 
클리움 솜노는 환자 개인 상태에 따라 맞춤 관리와 진단으로 필요한 수면 만성질환의 치료와 처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일도 대표 “다른 기술 보유 전문가가 참여”
 
정일도 큐라움 대표는 “고려대학교 보건과학연구소에서 연구교수직을 수행할 때 많은 국책 R&D 과제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괄목할만한 연구성과를 이루어 냈다”며 “큐라움은 서로 다른 기술을 보유한 검증된 인력들이 모여 2017년 설립한 회사”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기술사업화 경험이 풍부한 박사?교수급 위주의 인력들로 구성된 큐라움은 각자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과 뛰어난 사업화 감각을 무기로 올해 7월 기준 약 36억 원의 연구 개발 실적(국가연구과제 수주 및 진행)을 확보했다”며 “국내 등록 특허 4건, 출원 2건, 해외 PCT 2건, 디자인 등록 1건, 국내외 상표권 4건은 물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신용보증기금, 고려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 등으로부터의 투자 유치(총 11억여원)가 이들의 경쟁력을 입증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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