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유니클로 매장/연합뉴스

[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유니클로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국내 불매운동을 폄하한 발언에 대한 사과다.

유니클로는 17일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그룹 임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이 결산 발표 중 발생한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 끼쳐 죄송하다"라는 내용이 작성돼 있다.

그러면서 "당시 발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유니클로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이런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입장문은 지난 11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있었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발언에 대한 사과로 당시 오카자키 CFO는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라며 평가절하 식의 발언을 했다.

이 내용이 국내에 알려지며 거센 비판 여론이 발생, 불매운동 양상이 고조되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발언을 한 임원도 이번 사과문 내용을 확인했으며 현재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표현으로 회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패스트리테일링은 국내 유니클로 지분의 51%를 차지하는 곳으로 GU와 띠어리, 꼼뚜아 데 꼬또니 등 7개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롯데쇼핑이 49%의 지분을 차지, 한일 합작회사로 에프알엘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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