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 올해 중국을 두번 찾은이유?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 올해 중국을 두번 찾은이유?
  • 강한빛 기자
  • 승인 2019.07.17 16:16
  • 수정 2019-07-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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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및 권역본부 전략 점검차 2박3일 일정으로 출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절치부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17일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던 중국 시장을 방문해 전략을 모색하고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찾았다. 지난 4월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3개월 만에 정 부회장이 올해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된 중국시장이 이른바 ‘아픈 손가락’이기 때문이다.

앞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앞서 12일부터 16일까지 전 세계 권역 본부장을 불러 모아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째 주재로 중국 시장 회복방안과 대체 신흥시장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현대차그룹에게 중국시장은 놓칠 수 없는 주요시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법인장 회의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를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았다. 그러면서 “미국, 중국 등 핵심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런 이유에서 정 부회장의 출장길은 향후 중국시장 전략을 결정짓는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속되는 중국 시장 부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차량 27만6412대를 팔았다. 2014년 상반기(55만2970대)와 비교하면 절반을 밑돈다. 쪼그라든 실적에 현대·기아차는 올해 3월 베이징 1공장에 이어 지난달 그룹의 첫 번째 중국 생산시설인 옌청 1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중국 현지법인 임직원도 1000명가량 줄였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이번에 중국으로 가져간 카드가 중국시장에 걸맞은 해법을 가져갔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환경과 연비를 우선으로 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세계 첫 수소연료전지차를 상용화시킨 경험을 중국시장에서 펼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 정부는 내연기관 차량을 줄이고 전기차 등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현대차가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라인업을 줄이는 대신 전기차를 비롯한 수소연료차 등을 중국에서 생산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석 부회장의 일정을 일일이 알수는 없다"며 "해외 권역본부장 회의에서 도출된 내용을 토대로 현지시장 확대전략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대형 승용차 등 선호도가 높은 차량을 선보일 계획도 모색 중이다. 하반기 출시예정인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한국과 중국 동시 출시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