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는 ‘삼성 미국그로스 펀드’를 출시하고 SC제일은행, 현대차증권 등에서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펀드는 미국 티로프라이스 자산운용사의 ‘미국 대형성장주 펀드(US Large Cap Growth Equity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다.

성장주는 현재 성장률이 높은 기업의 주식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주식을 말한다. IT와 헬스케어가 대표적인 성장업종이다. 꾸준한 기술개발과 4차산업의 도약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등이 해당된다.

장기간 성과를 보면 성장주의 연평균 수익률이 주식시장을 월등히 앞선다. 2012년 7월부터 2019년 6월말까지 약 7년간 S&P500 지수 연평균 수익률은 17%인 반면,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각각 108%와 74%를 기록했다.(출처:블룸버그)

성장주 펀드는 종목 선정이 성과의 핵심이다. 미국 기업 평균 수명이 1930년대 90년에서, 1980년대 25년, 2011년에는 18년으로 지속적으로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종목 선정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펀드 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는 종목 선정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철저한 리서치로 경쟁력 있는 60~75개 종목에 집중 투자해 우수한 성과를 낸다. 지난 5년간 S&P500 수익률은 50.1%, 티로프라이스 대형성장주 펀드는 98.4%로 미국 대표지수 보다 월등히 높다.(2014.6~2019.6)

1937년 설립된 티로프라이스는 주식, 채권, 멀티에셋 등을 운용하는 종합운용사로 관리자산 약 1,230조원이다. 16개국에 현지사무소가 있으며 약600명 애널리스트와 투자전문가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성장주에 대한 오랜 투자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성장주 운용팀은 평균 20년의 투자경험이 있는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기업은 혁신을 통해 뛰어난 이익성장률을 실현하며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혁신적인 기술개발, 기업이익 성장, 금리인하 기대 등 여전히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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