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덕고 학생들. 17일 광주 광덕고 학생들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선언식을 열었다. / 광주시 교육청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광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를 비판하며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17일 광주 광덕고등학교 학생회는 교내 태극기 상설 전시관 앞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선언식을 열었다. 학생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일제 사용은 일제로의 회귀’ 등이 적힌 펼침막을 들고 일본 제품 퇴출을 결의했다.

15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선언식에서 학생 대표는 “일본은 식민지 지배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이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마저 묵살했고, 무자비한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며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다고 판단해 불매 운동을 실천하기로 했다. 다른 학교 학생들도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 광덕고등학교 법인인 만대학원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후손이 설립했다. 광덕고는 지난 2012년 욱일기가 연상된다는 지적이 나온 학교 상징물을 교체, 지난해에는 광복회로부터 받은 작품으로 학교 본관 1층에 태극기 상설 전시관을 개관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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