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자동차는 잘 몰라도 운전은 좀 해본 기자가 쓰는 현대차 베뉴 시승기

우리는 언젠가부터 혼자 하는 삶에 익숙해졌다. 그래서인지 차도 혼라이프에 필요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왔다. 현대차는 이러한 시대에 맞춰 혼자만의 시간을 중시하는 세대들을 겨냥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를 출시했다. 

차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전 이번 현대차 베뉴의 시승코스는 경기도 용인의 더 카핑에서 출발해 신갈 JCT, 이천IC를 거쳐 여주시에 위치한 썬벨리 호텔까지 왕복 약 140km 구간이다. 

현대차는 베뉴를 감각적이고 세련된면서도 실용적인 삶을 추구하는 세대를 위한 차라고 소개했다. 과연 베뉴는 얼마나 세련되고 실용적인 차인지 생각해보며 직접 시승해보았다. 

본격적인 시승기에 앞서 한마디로 본 베뉴는 '난 이제 그만 혼자이고 싶다' 이다. 

 

사진=베뉴 광고 캡쳐

베뉴, 요즘 갬성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야기했다. 

요즘 현대차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조직문화 개혁을 위해 자율복장 등 보수적인 문화에서 점점 젊은 기업의 문화로 바꿔가고 있다. 베뉴가 현대차의 이러한 움직임을 잘 보여주는 차 인것 같다.

기존에 현대차는 클래식한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베뉴는 시대의 트랜드를 정확하게 읽고 감성을 담았다. 

먼저 디자인과 색상부터 확실히 달랐다. 하늘 아래 똑같은 립스틱의 색은 없다고 하듯, 이번 베뉴가 보여준 색상은 기존의 봐왔던 색감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냥 빨간색이 아닌 갖고 싶은 빨간색이였다.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총 21가지의 색상 선택이 가능하다고 한다.  

외관 디자인은 현대차가 자랑할만 했다. 베뉴의 전면부 상단의 사각형 모양의 LED 주간 주행등과 상/하향등을 배치한 분리형 헤드램프와 함께 독창적인 격자 무늬의 캐드케이딩 그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내디자인은 심플했다. 요즘 유행인 미니멀리즘으로 단순함과 간결함으로 필요한 것만 담았다. 아쉬운 점이라면 디스플레이 화면이 너무 가까워서 자주 눈길이 갔다. 

 

베뉴 주행사진 / 제공=현대차

혼자 탈수록 더 안전해야지 

집에 혼자 있을 때 아프면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다. 그러니 혼라이프에 적합한 베뉴니깐 더 안정적이고 안전한지 신경쓰며 시승했다. 

이번 베뉴는 도심에 더 적합한 주행성능을 가지고 있다.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MUD(진흙), SAND(흙), SNOW(눈) 등과 같은 노면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한 기능 '2WD 험로 주행 모드'이다. 시승하는 날에는 날이 너무 좋아 직접 이용해 보지는 못했지만 운전자 상황에 맞게 조절 가능했다. 

이외에도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 첨단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들은 안정감 있는 주행을 도와주었다. 

요즘 누가 음악을 직접 트나, 인공지능이 언제 어디서나 잘 틀어주는데. 베뉴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돼 편리함을 더했다.

또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적외선 무릎 워머였다. 추운 겨울 유독 무릎이 시른 운전자를 위한 기능이다. 직접 이용해 보고 싶었지만 시승차량에는 없어 이용해 보지는 못했다.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작은 기능들이 모여 베뉴를 완성시켰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첫 자동차를 선택할 때 고민은 많지만 선택지는 많지 않다. 차량 선택에 있어 비교가능한 대상이 가족차 뿐이니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첫 차 선택은 쉽지 않을 것이다. 연비 좋고 디자인도 좋은 차를 가지고 싶다면, 그리고 경차 보다는 좀 더 안전한 자동차를 가지고 싶다면 소형 SUV 베뉴는 아쉬움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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