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양현석.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내사 종결을 예단했던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가 결국 성매매 알선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됐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현석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양현석은 지난 2014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해외 재력가들을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식사 자리에 함께했던 건 맞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 없다"고 밝혔다. 지난 달 26일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현석 외에 유흥업소 종사자 등 두 명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했고,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외국인 재력가 일행 가운데 한 명과 유흥업소 여성 등 두 명을 성매매 혐의로 입건했다.

양현석 대표는 앞서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한 억울함을 보이는 와중 한 MBC 기자에게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는 식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후 양현석과 경찰 사이에 유착 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수사가 시작되지도 않은 건에 대해 '내사 종결'을 예단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예상은 자만에 불과했다. 양현석이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입건되면서 내사는 수사로 전환됐다.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았으나 더 이 상은 힘들다"고 밝혔던 양현석.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주장처럼 무고함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OSEN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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