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금융’ 뛰어든 KEB하나은행, 지성규 행장의 광폭 행보
‘오토금융’ 뛰어든 KEB하나은행, 지성규 행장의 광폭 행보
  • 김형일 기자
  • 승인 2019.07.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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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인 하나은행, 기존 사업자 제휴하며 자동차 금융 본격화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KEB하나은행이 60조원에 달하는 자동차 금융(오토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이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지만 최근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취임 100일째를 넘긴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지 행장은 지난 3월 취임식 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은행업 위주로 구축해왔던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위해 카드업, 대체투자, 마이크로파이낸스 등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금융 역시 비은행 분야 중 하나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자동차 금융 시장은 약 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할부금융과 리스를 합친 시장은 40조원에 달하고 오토론이 20조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 금융은 캐피탈업계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마이카’와 ‘매직카’ 등 자동차 대출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은행권도 자동차 금융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하나은행도 가세했다. 이 분야 후발주자임을 감안한 하나은행은 다양한 기존 사업자들과 손 잡았다. 먼저 지난 16일엔 카옥션과 ‘자동차 플랫폼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카옥션은 온라인 중고차 경매 사이트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고 자동차의 판매 및 구매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회사다. 또 국내 최대 수준인 600여개의 매매상사를 경매 참여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 구매, 이용, 판매, 재구매로 이어지는 자동차의 생활을 단계별로 최적화된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종합 서비스를 구축해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카옥션과의 중고차 경매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 체인지 서비스’ 이벤트를 오는 9월까지 실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 체인지 서비스는 중고차 매각 희망 손님의 투명하고 신속한 보유 차량 처분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양사는 보유 차량 가치평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차량 판매 완료 손님에게는 5만 하나머니도 증정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이 자동차 관련 기업과 업무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EB하나은행이 자동차 관련 기업과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하나은행은 SK텔레콤과 제휴해 안전운전을 실천하는 고객에게 ‘안심오토론’ 신규 대출금리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은행권 최초로 선보였다. SK텔레콤은 175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1등 이동통신사다.

안심오토론은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나 260CC 이하의 오토바이, 리스 및 렌터카 계약 시 초기 보증금이나 선납금 등에 자금을 필요로 하는 고객 전용 상품이다. 금리가 높은 기존 자동차 금융 상환 용도로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의 제휴로 하나은행 고객들은 SK텔레콤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인 T맵 상 주행거리가 500㎞ 이상, T맵 평가 ‘운전습관’ 점수가 61점 이상을 충족하면 안전운전을 실천을 인정받아 안심오토론 신규 대출금리를 0.3% 할인받을 수 있다.

더불어 하나은행은 자동차 금융과 보험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보험 종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드인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애드인슈는 독립보험대리점(GA)인 리치앤코의 자회사로 고객들에게 시중 손해보험사들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종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다.

하나은행과 애드인슈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유기적인 협력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하나은행은 자동차 금융 서비스인 ‘원큐(1Q) 오토론’의 영업활동을 애드인슈의 자동차 비교 서비스 툴인 ‘굿카 비즈(Biz)’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은 지난 5월 차량 판매 온라인플랫폼 ‘핀카’를 운영하는 내담네트웍스와 핀카에서 자동차 금융상품 원큐 오토론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하나은행은 서비스 오픈으로 대출 가능 한도를 조회하고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증빙서류의 제출도 가능하다고 당시 밝혔다. 그리고 신청 대출 처리단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적용된 금리 등의 주요 처리결과도 조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300만대를 돌파했는데 이는 국민 2.2명당 1대꼴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은행들이 거대한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동차 금융 관련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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