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여름 휴가를 앞두고 미리 점검을 하지 않았다가 휴가지 근처에서 발생한 엔진 오버히트로 인해 당황했던 경험이 있네요" 서울 도화동에 사는 이모씨(34)는 지난해 여름휴가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가뜩이나 옴짝달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체가 거듭되던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멈춰서 동행했던 가족들에게 핀잔을 들었던 경험이 있다.
이처럼 장거리 운행에 앞서 차량관리는 필수다. 무더위와 장마 등 기상이변으로 타이어공기압, 엔진오일 교환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타지에서 낭패를 볼수 있다. 이에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장거리 운행을 앞둔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에 본격 돌입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동시에 하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갖는다. 현대자동차는 전국 22개 서비스센터와 1373개 블루핸즈에서 기아자동차는 전국 18개 서비스센터와 807개 오토큐에서 각각 진행한다.
이 기간 중 현대·기아차 서비스지점을 방문하면 ▲엔진 구동 상태 ▲냉각수, 오일 누유 여부▲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패드 마모도 ▲각종 등화 장치 점등 상태 등 휴가철 장거리 운행에 필요한 다양한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 블루핸즈와 기아차 오토큐를 통해 점검을 희망하는 고객은 현대차 차량 관리 앱 '마이카 스토리', 기아차 소유주는 통합 모바일 고객 앱 'KIA VIK'에서 무상 점검 쿠폰을 다운로드한 후 방문하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쌍용자동차는 ‘수해차량 특별정비 서비스’를 실시한다. 태풍 ‘다나스’의 북상으로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장마철 국지성호우,태풍 등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 지역별 수해차량 서비스전담팀을 편성·운영, 전담 작업장을 마련해 특별정비 서비스를 실시한다. 보험 미 적용 수해 차량은 총 수리비의 30%를 할인해 준다.
또 재난·재해지역 선포 시 해당지역 관청과 연계해 인근 서비스네트워크에 서비스전담팀을 편성해 직접 찾아가는 출동 서비스, 무상점검에 나선다.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이나 비상시동 조치 등의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기간은 오는 10월 31일까지다.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소모품 점검·교환이 이뤄지는 때, 르노삼성자동차는 할인 이벤트로 요금 부담을 줄였다.
르노삼성차는 자사 차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모성 부품에 대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렛츠고 썸머 이벤트’를 실시한다. ▲타이어 ▲에어컨필터 ▲엔진오일 등을 교환 시 최대 30%를 할인해 준다. 타이어 교환 시 미쉐린 타이어는 20%,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는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타이어 4본 교체 시 교환 받은 타이어가 6개월 내에 파손되면 무상으로 1본을 교환 받을 수 있다.
특히 SM3(2002~2005년식), SM5(1998~2005년식), SM7(2004~2008), QM5(2007~2011년식) 등 이전 세대 모델을 보유한 장기 고객은 프리미엄 엔진오일과 프리미엄 에어컨필터 30%, 일반 에어컨필터는 20% 특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고차 구매 고객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내에 서비스점을 첫 방문해 10만원 이상 유상 수리를 받으면 2만원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MY 르노삼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가입하면 이벤트 기간 종료 후 재방문 시 사용 가능한 1만원 정비쿠폰을 증정한다.
쉐보레는 수해차량 입고 시 자차보험 미적용 차량을 대상으로 수리비의 50% 감면할 계획이다. 수해 발생 시 해당지역에 긴급출동 및 각종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엔진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등 기본 안전 점검과 ▲냉각수 ▲엔진오일 ▲워셔액 등 소모품 점검 서비스를 전국 직영서비스 센터에서 제공한다.
수입차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7주간 펼쳐지는 캠페인을 통해 여름철 대비 10가지 항목 무상점검을 진행한다. 마이 폭스바겐 앱을 가입한 후 차량을 등록한 고객에게는 ▲브레이크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 오일 ▲와이퍼 블레이드 ▲전구류 ▲드라이브 벨트 ▲연료 필터 ▲에어컨 필터 등 8가지 소모성 부품의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액세서리를 최대 35%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비치타월, 클래식 보스턴 백, 여행용 수트백 등 여름철 아웃도어 활동과 여행을 위한 아이템부터 GTI 라인 제품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패션 제품을 20% 할인해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도 안전한 여름휴가를 위해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엔진오일 ▲트랜스미션 오일 ▲브레이크 오일 ▲냉각수 등 점검 서비스가 진행한다. 단, 보증 및 리콜과 사고 수리 고객은 행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우디코리아는 13개 필수 항목에 대한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또 일반수리 고객을 대상으로는 브레이크 오일, 에어컨 필터, 미션 오일, 와이퍼 블레이드 등 특정 지정 부품에 대해 15%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액세서리 프로모션을 진행해 유아용 카시트 구매 시 ISOFIX 고정장치를 증정한다. 유니버셜 트래픽 레코더(UTR) 구매 시 UTR용 SD카드(64GB)와 비상용 LED 손전등, 앞좌석 러버 매트 구매 시 뒷좌석 러버 매트를 함께 증정한다.
스탠다드 패키지 구매 시 뒷좌석 보호용품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패키지 구매 시엔 뒷좌석 보호용품, 트렁크 정리함, E-LED 중 한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브레이크 패키지 구매 시 뒷좌석 보호용품, 트렁크 정리함, E-LED, 러버매트 중 한 가지를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은 휴가철을 맞아 장거리 운행이 늘어나 주행 전과 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점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안전한 주행을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사랑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