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삵, 포항 구령포읍 인근서 가축용 조류 100여 마리 이상 잡아먹어
삵, 멸종위기 2급 동물
삵. 지난 17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평리에서 삵 한 마리가 닭장 주변 포획틀에 갇힌 채로 발견됐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멸종위기 2급 야생 ''이 잡혔다.

지난 17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평리에서 한 마리가 닭장 주변 포획틀에 갇힌 채로 발견됐다.  

식당 주인은 지난 5~6월 토종닭과 오리 20여마리가 사라지자 길고양이나 야생동물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7월 초 닭장 주변에 포획틀을 설치했다. 지난 2017년 ~ 2018년까지 2년 동안 없어진 닭과 오리를 합하면 총 100여 마리가 넘는다.

이후 인근 한 식당주인은 고양이와 비슷한 동물이 닭장 안 틀에 갇힌 것을 발견했다. 그는 "처음에는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울음소리와 크기 등이 많이 달랐다"며 "삵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포항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삵이 한 짓이 나쁘지만 멸종위기동물인 만큼 식당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풀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삵은 고양이보다 몸집이 훨씬 크고 갈색 문양의 반점이 많으며 턱 근육이 발달해 먹잇감을 물어뜯는 힘이 세다. 꼬리에는 고리모양의 가로띠가 있으며 이마 양쪽에 흰무늬가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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