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직원 인사제도를 대대적으로 손 본다.

1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직원 인사제도 개편의 주요 내용은 ▲직급·호칭 단계 축소 ▲절대평가 도입 ▲승진 연차 폐지 등이다.

이런 변화는 4월 시행한 임직원 설문조사에서 현행 직급·호칭 체계가 과도한 위계질서와 승진에 대한 부담을 준다는 지적과 기존 '줄 세우기식' 상대평가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현대·기아차는 직급 체계를 기존 '5급사원(초대졸)-4급사원(대졸)-대리-과장-차장-부장'의 6단계에서 4단계(G1∼G4)로 축소할 계획이다. 5급사원과 4급사원을 묶고, 차장과 부장을 통합한다.

이에 따라 기존 직급으로 부르던 호칭 체계도 개편해 호칭 단계는 1∼2단계로 대폭 축소된다. 호칭 단계를 축소하는 건 전문성 중심의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수평적 소통을 촉진해 상호 존중의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존 상대평가 방식의 인사고과 제도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변화한다. 상급자가 부하직원을 평가하는 기존 하향평가 방식에서 동료들에게 익명으로 코멘트를 받을 수 있도록 변화한다.

또 승진 연차 제도가 사라진다. 기존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할 때 4년, 차장·부장 승진 시 5년의 승진 연차 제도가 있었지만, 역량과 전문성 위주로 승진 제도가 변화한다.

강한빛 기자 onelight@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