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AR·VR·홀로그램 등 첨단 ICT 기술 활용해 학생 진로 도와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 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권 기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해가 먼저 뜨는 아름다운 학교지만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고 해풍과 태풍을 견뎌온 오랜 전통의 교사(敎舍)는 노후화되는 열악한 환경 속에 속에 있다. 그럼에도 배움에 관심이 큰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

정인식 울주 서생초등학교 담임교사가 SK텔레콤에 보내온 손편지에는 아이들에게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세상의 변화를 소개하고픈 선생님의 애절한 소망이 담겨 있었다. 도시에 있는 어린이들인 5G, 와이파이(Wi-Fi), ICT 등 빠르게 변화하는 통신기술을 접할 기회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시골에 있으면 정보소외가 심화되기 때문이다. 정인식 선생님의 이런 소망이 SK텔레콤을 통해 이뤄졌다.

SK텔레콤은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을 울주군 서생초등학교에 19일부터 21일까지 보내 여름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티움 모바일은 지난 2014년 8월 어린이들의 ICT 정보 격차 해소를 목표로 탄생한 세계 최초 이동형 ICT 체험관이다. 이후 국토 최남단 초등학교가 있는 제주 가파도부터 서해 최전방 연평도까지 전국 구석구석을 누볐다. 현재까지 국내외 43곳을 누볐으며 누적 방문객은 26만명을 넘어섰다.

내년이면 개교 100년의 역사를 이루게 되는 서생초등학교에는 총 162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이번 티움 모바일 체험에는 울주군 내 중고생과 주민 등 약 500명이 체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생초등학교를 방문한 '티움 모바일'은 학생들에게 첨단 ICT 기술 체험 기회 체험과 미래의 꿈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미래 직업 연구소’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홀로그램 등 ICT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5G 시대에 각광받는 최첨단 ICT 기술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 적성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미래 직업 연구소에 들어가면 '홀로그램'이 말을 걸어온다. 연구소를 책임지는 홀로그램 소장은 SK텔레콤이 연구하고 있는 초고속 네트워크와 고도화된 AI 기술의 미래 모습을 구현한 결과다. 

홀로그램 소장은 미래 직업 연구소의 소개와 함께 앞으로 있을 체험에 대해 설명해주는 역할도 맡았다. 이곳에는 적성·흥미 검사를 위한 테이블이 마련돼 본격적인 미래 직업 체험 전에 자신의 적성을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적성 검사는 태블릿 PC를 통해 진행되며,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캐쥬얼 게임 형식으로 마련돼 있다. 언뜻 흥미 위주의 게임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한국 직업 능력 개발원 국가 진로교육 연구 본부의 청소년용 직업적성검사를 토대로 제작된 공신력 있는 검사다.

미래 직업 연구소에서는 AR과 VR을 통해 ▲경찰관 ▲소방관 ▲우주비행사 ▲로봇전문가 ▲리듬게임 전문가 ▲요리사 등 총 6개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다. 미래 직업 연구소의 6개 직업은 ▲실재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기업형 ▲관습형 등 직업 선택에 관여하는 적성·흥미를 대표한다.

특히 검사 결과에 따라 가상현실 혹은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검사 결과 예술 분야의 진로가 적합하다고 나온 학생은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연주자 관련 콘텐츠를 체험한다. 실감나는 영상과 사운드 경험을 통해 연주 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학생들이 직업 멘토링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김창권 기자

또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5개 직종 종사자를 초청, 현장에서 직업 멘토링도 진행했다. ▲소방관 ▲해양 경찰관 ▲로봇전문가 ▲드론 전문가 ▲3D 프린팅 전문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학생들에게 직업에 대해 설명하고 학생들이 궁금한 것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SK텔레콤은 서생초등학교가 어촌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고려, '4D 잠수함' 체험도 마련했다. 4D 잠수함은 5G 시대의 핵심 미디어 콘텐츠로 불리는 가상현실 VR 기술을 활용해 실제 바다 속을 탐험하는 듯 했다. 해양 경찰관의 직업 멘토링과 수상 드론 체험도 서생초등학교를 위해 준비한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티움 모바일’ 체험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방문객이 1만명을 넘어섰고, 약 1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가치는 티움 모바일 콘텐츠 개발과 운영 비용과 지자체 등에 콘텐츠를 무상 제공한 비용 등을 고려해 산출됐다는 설명이다.

송광현 SK텔레콤 PR2실장은 “평소 ICT 체험이 어려운 울주군 학생들에게 ICT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준비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ICT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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