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견본주택 현장 수요자로 인산인해
분양가 9억원 넘어도…건설사 보증 중도금 대출 알선
지난 19일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을 찾은 이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황보준엽 기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가격이 9억원대라 조금 비싼 감이 없진 않지만, 청량리역이 있으니 위치도 이만하면 좋고 청약을 안 할 이유가 없어요."

지난 19일 롯데건설은 서울 성동구 행당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청량리 지역에 분양지역 중 대장주로 꼽히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당초 지난해 하반기 분양이 예정돼 있었다. 분양가와 지역 세입자들의 철거 보상 문제 등으로 인해 분양이 1년여 이상 늦춰졌다. 이 때문인지 수요자들의 관심은 예상보다 더 뜨거웠다. 이날 현장은 오전 10시 개장 전부터 입구 주변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농동에 거주한다는 50대 여성은 "개장 1시간 전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청량리 롯데캐슬에 청약하려고 앞선 단지에 청약도 안하고 1년을 기다렸다. 반드시 청약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분양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황보준엽 기자

이 단지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2600만원이다. 대다수의 세대가 9억원을 초과해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도금 집단 대출이 불가능하지만, 롯데건설은 9억원 초과 단지에 대해서 자체 보증으로 최대 40%까지 중도금 대출을 알선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다만, 계약금 10%와 중도금 1·2차분까지는 자체 자금으로 지불해야 돼 최소한 현금으로 3억원이 필요하다.

위례에 거주 중이라는 한 방문객은 "좋은 층수의 평형의 경우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어렵지만, 건설사 자체적으로 보증을 해주다고 하니 청약을 부담없이 넣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분양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진행된 터라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HUG의 분양가 통제보다 더욱 분양가 제어 효과가 뛰어난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 이후 더 저렴한 물량이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방문객들 사이에선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진 않았다. 동대문구에 거주한다는 한 50대 부부는 “분양가 상한제로 더 저렴한 단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더라”면서도 “하지만 그러한 단지가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이 단지가 역도 가깝고 살기에는 딱 좋다”고 말했다.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모혀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황보준엽 기자

수요자들은 '역세권' 입지와 함께 큰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30대 신혼부부는 "실구매를 위해 집을 보러 왔다"면서도 "가격이 오른다는데 싫어할 사람이 있겠나. 위치도 좋고 시세차익도 거둘 수 있고 최고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분양관계자는 지난 6월 단지 인근의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 전용 84㎡가 10억2500만원에 거래돼 최소 1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계획된 GTX가 들어서고 일대 재건축·재개발이 완료된 후 시세가 못해도 14억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은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5개 동에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오피스, 호텔 등이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단지다. 이 가운데 4개 동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총 1425가구로 전용면적 84~177㎡ 126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84㎡ 1163가구 △102㎡ 90가구 △169~177㎡(펜트하우스) 10가구 등이다.

청약일정은 24일을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당해지역 1순위 △26일 기타지역 1순위 △다음 달 2일 당첨자 발표 △13~16일 정당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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