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오범 “유선사업자 경쟁력 위해 최소 1Gbps 속도 보장해야”
스마트폰 사용하는 시민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5년 뒤 전 세계 가구 10곳 중 8곳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오범(OVUM)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4년까지 전 세계 가구의 82%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2017년 60%보다 2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모바일 전용 인터넷 수요가 전체 인터넷 보급률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오범은 모바일 전용 인터넷 수요가 2017년 3억3900만 가구에서 2024년 6억8500만 가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전용 인터넷 보급률은 모바일 보급률 증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촉진될 데이터당 가격 하락 등으로 2017년 17%에서 2024년 31%로 14%포인트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 데이터 요금제 중 데이터 10∼25GB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11%였지만 작년 2배 이상인 25%로 늘었고, 25GB 이상 제공하는 요금제 비중은 같은 기간 8%에서 24%로 3배 급증했다.

2022년 이후 5G 보급이 확산되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포함된 모바일 번들 상품이 유선 상품처럼 일반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범은 올해부터 데이터·스마트폰 가격이 계속 하락함에 따라 모바일 전용 인터넷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내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이 2017년 12%에서 2024년 54%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겠지만 고정형 유선 인터넷 보급률은 10% 미만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 세계 고정형 인터넷 보급률은 2017년 43%에서 2024년 51%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스웨덴 등 일부 국가에서는 2024년까지 고정형 인터넷 이용자 전원이 100Mbps(초당메가비트) 속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5G가 점유율을 높이는 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범은 유선사업자가 이동통신 사업자의 성장에 대비해 속도와 가격에서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 1Gbps(초당기가비트)의 속도를 보장해야 하며 OTT TV, 대형 스크린 TV, 증강현실(AR) 장치 등과 결합상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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