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25일 초대형 IB 진입을 위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사진=신한금융투자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5일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모기업 신한금융지주가 유상증자 대금 6600억원을 25일 납입하고 내달 9일 신주권을 교부받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겨 6번째 초대형 IB로 지정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된다.

이후 금융당국에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발행어음 사업도 가능해진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초 IB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자본시장(GIB) 사업 부문 영업조직 확장, 경영지원그룹 신설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그룹의 긴밀한 협조와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초대형 IB의 청사진을 마련했다”며 “6번째 초대형 IB로의 변신을 통해 자본시장 판도를 재편하고 그룹 내 자본시장 허브로서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의 초대형 IB 진출은 올해 초 부임한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우선 과제 중 하나였다.

지난 3월 취임 후 기자간담회에서 김 사장은 “IB 및 운용부문에서 업계 최고의 역량을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주사에게 유상증자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설파했고 마침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신한금융투자의 초대형 IB 진입을 적극적으로 주도한 김병철 사장은 자사 출신 임직원을 중용하는 신한금융투자에서 사상 최초로 외부 출신 사장이 됐다. 1989년 동양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맨’ 생활을 시작한 후 1999년 채권운용팀 팀장을 거쳐 상무보, IB본부장(상무), 전무, FICC본부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이후 2012년 신한금융투자 S&T그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엔 GMS그룹 부사장을 역임했다. 특유의 꼼꼼한 성격과 채권·IB분야 전문가로 쌓은 경험은 그룹의 신임을 얻어 마침내 올해 신한금융투자 사장 자리에 올랐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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