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와 방탄소년단/사진=현대자동차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청신호를 밝혔다. 특히 7분기만에 영업이익이 1조를 돌파하며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현대자동차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2분기 실적은 ▲판매 110만 4916대 ▲매출액 26조 9664억 원(자동차 21조 271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 9393억 원) ▲영업이익 1조 2377억 원 ▲경상이익 1조 3860억 원 ▲당기순이익 9993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판매량은 다소 쪼그라들었지만 우호적 환율 환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이다.

현대차는 올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491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 줄어든 수치다.

특히 이 기간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은 상반되는 실적을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가 올 2분기 명불허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이외에도 코나 등 SUV 판매 호조에 신형 쏘나타가 가세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주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1% 감소한 90만4760대에 그쳤다.

이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1% 증가한 26조9664억 원을 기록했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 ▲신차·SUV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이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누계 기준(1~6월)으로는 ▲판매 212만 6293대 ▲매출액 50조 9534억 원 ▲영업이익 2조 62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적과 관련해 “지난 2분기는 글로벌 무역 갈등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요 시장의 수요가 침체되며 어려운 여건이 계속됐다”며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되었으며, 여기에 팰리세이드 등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SU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2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같은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성장을 도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SUV를 중심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 노력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 하고, 인도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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