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2019년 3월말 부보예금동향'을 발표했다. /사진=예금보험공사CI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올해 1분기 안전자산에 대한 자금유입으로 부보예금이 30조원 증가했다.

부보예금은 은행·저축은행의 예금, 금융투자사의 예탁금, 보험사의 책임준비금, 종금사의 발행어음·CMS 동 총예금 중 정부 및 금융기관의 예금, 법인보험 및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등을 제외한 예금이다.

22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2019년 3월말 부보예금동향’에 따르면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2133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4%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업권의 부보예금 잔액이 1265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저금리에도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에 따른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으로의 자금유입이 늘고 예대율 산정방식 변경에 대비한 은행들의 예금확보 노력 등에 기인한 것으로 예보는 분석했다.

반면 외화예수금은 70조7000억원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현물환 매도를 통한 차익실현 움직임 등이 나타나며 전년 말 대비 7.2% 감소했다.

보험업권의 부보예금(책임준비금) 잔액은 778조3000억원으로 0.9%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둔화되는 추세다.

특히 생보업권은 IFRS17 도입에 대비한 저축성 보험판매 감소 등으로 신규 수입보험료가 지속 감소해 부보예금 증가율은 둔화됐다.

손보업권도 실손보험 등 장기보험의 부진 등으로 부보예금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7% 증가에 그쳤다.

저축은행업권의 부보예금 잔액은 58조원으로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대출 증가율 둔화로 인한 수신금리 인하 등에 주로 기인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권의 부보예금(고객예탁금) 잔액은 30조3000억원으로 4.5% 증가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및 2018년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부진했던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 등이 영향을 미쳤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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