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악령을 다룬 오컬트 소재 액션 영화 ‘사자’가 베일을 벗었다. 전작 버디무비 ‘청년경찰’(2017)을 통해 통쾌한 오락극을 선보인 김주환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다.

영화 ‘사자’ 언론시사회가 2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김주환 감독이 참석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자’는 기존의 악령을 다룬 영화와 달리 인간적인 관계에도 초점을 맞췄다. 김주환 감독은 “사람을 구한다는 드라마적인 전개에 초점을 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박서준과 안성기의 케미가 극의 웃음을 불어넣는다. 김 감독은 “위트나 유머는 캐릭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안성기와 박서준이 캐릭터를 잡고 갔다. 나는 두 사람의 케미를 잘 펼치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했다.

앞서 ‘사자’는 ‘콘스탄틴’을 연출한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 극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감독은 “불과 24시간 전에 인사를 드리고 왔다. 생각보다 목이 메었다고 얘기했다”며 “예산이나 회차가 크지 않은데 이런 퀄리티를 뽑은 걸 좋게 보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용후 역을 맡은 박서준은 :나이를 먹기 전에 액션을 소화하고 싶었다“며 ”항상 외화를 보면 히어로물이 굉장히 많지 않나. 나도 저런 영화를 찍을 수 있나 싶었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구마 사제 안신부로 분한 안성기는 “특별한 노력을 한 건 없고 라틴어를 배웠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어 “가톨릭 신자로서 워낙 몸에 많이 배 있어서 쉽게 접근이 됐던 것 같다. 캐릭터는 조금 긴장감 있지만 동시에 재미도 느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악에게 모든 걸 바친 검은 주교 지신 역을 맡은 우도환은 “가장 나약해진 상태일 때 선이 아닌 악이 와서 속삭임을 했기 때문에 모든 걸 바쳤다고 생각한다”고 캐릭터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사자’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