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오는 하반기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갤럭시노트와 아이폰의 정면 맞대결이 예상되면서 사양 및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 그래픽=이석인기자

■ 홍채인식 탑재 갤노트, 6 대신 7?

지난해 8월 13일 갤럭시노트5를 선보였던 삼성전자는 올해도 비슷한 시기 차기작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IT업계는 삼성전자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일인 8월 5일 이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 언팩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내다봤다.

▲ 미국 IT매체 GSM아레나가 예상한 차기 갤럭시노트 사양. GSM아레나 홈페이지 캡쳐

그런데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붙는 숫자명을 두고 외신 및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순서대로 ‘갤럭시노트6’로 출시될 것이라는 의견과 다양한 이유에 의해 ‘갤럭시노트7’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대립하는 것. 무게는 후자 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태다.

앞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만 누적 판매 1,000만대 판매고를 올린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 호황에 힘입어 갤럭시노트도 시너지 효과를 받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 애플도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7’을 출시하기 때문에 ‘6’로는 자칫 뒤처진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의견도 힘을 보탰다.

외신 및 IT 전문 트위터리안들은 차기 갤럭시노트의 강력한 차별성으로 ‘홍채인식’을 거론하고 있다. 후면 카메라가 눈을 인식해 사용자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탭 아이리스를 출시해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GSM아레나에 올라온 홍채인식 기능(왼쪽). GSM아레나 홈페이지 캡쳐

홍채인식은 사람마다 고유한 특성의 안구 홍채 패턴을 이용해 정보화하는 인증으로 위·변조의 위험이 거의 없어 차세대 보안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운영중인 삼성전자는 신형 갤럭시노트에 홍채인식을 접목해 강력한 보안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USB-C타입의 도입도 새로운 갤럭시노트만의 강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미국 IT전문 매체 샘모바일 등 현지 외신은 삼성전자가 신형 갤럭시노트에 USB-C타입을 채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USB-C타입은 위와 아래 구분없이 꼽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케이블로, 기존 대비 빠른 전송 속도를 지원해 차세대 규격으로 떠올랐다. 마이크로USB 포트를 지원하는 가상현실(VR) 기기 ‘기어VR’의 신 모델을 내놓고 갤럭시노트와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 신형 갤럭시노트로 추정되는 프로토 타입. 영국 IT매체 유스위치 홈페이지 캡쳐

이 밖에 전작 대비 성능이 개선된 예상 사양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IT 매체 GSM아레나 등 미국 외신들에 의하면 차기 갤럭시노트는 5.8인치 QHD 디스플레이(2,560x1,440 픽셀·506ppi), 코닝 고릴라 글래스4 백패널, 스냅드래곤823(혹은 엑시노스 8890), 1,200만 후면 카메라, 4,000mAh 배터리, 급속·무선충전, 256GB 내장 저장소, 방수·방진 IP68 등급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작과 비교해 보면 화면이 넓어졌고 램과 메모리 칩셋을 향상시켜 더 빠른 연산처리 속도가 지원될 전망이다. 특히 배터리 용량이 1,000mAh 이상 증가해 사용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구글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 '안드로이드N' 미탑재와 후면 카메라 화소 수의 하향 가능성도 제기됐다.

■ iOS10 지원 아이폰7, 듀얼 카메라 달까

이르면 오는 9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7은 제품 사양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오가는 모습이다.

가장 큰 변화는 운영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6에서 공개될 최신 운영체제 iOS10이 아이폰7에 탑재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iOS의 정식 최신 버전은 9.3.2다.

▲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6 예고 티저.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외신들과 전문가들의 예상에 의하면 iOS10에서는 기본 탑재앱을 숨길 수 있으며 애플 기기간 메시지 프로그램 ‘아이메시지’를 통한 송금 기능,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업그레이드 버전 등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에서는 지금까지 별도의 폴더를 만드는 것 외에 기본 탑재앱을 숨길 수 없었다. iOS10에서는 이러한 기본 탑재앱을 숨기는 것이 가능하며 터치ID 및 비밀번호를 통해 모바일 웹에서 결제가 지원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 프랑스 IT 매체 노웨어엘스가 공개한 아이폰7 예상 프로토 타입. 노웨어엘스 홈페이지 캡쳐

하드웨어의 변화는 ‘듀얼 카메라’ 탑재가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듀얼카메라는 후면에 기존 카메라 외 별도의 모듈을 추가하는 것으로 보다 넓은 각도의 촬영이 가능해진다. LG이노텍이 듀얼 카메라 모듈을 독점 공급할 것으로 알려져 탑재될 가능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미국의 불룸버그 등 외신들은 아이폰7에 기존 퀄컴 모뎀 칩과 더불어 인텔의 모뎀칩이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통신사 AT&T망 사용 제품과 일부 해외 판매용 제품에 인텔 칩이 사용되며 기존 퀄컴 칩은 버라이즌 통신망을 이용하는 제품 및 중국 수출 모델용으로 쓰인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용량에 따라 아이폰7은 16GB·64GB·128GB, 아이폰7 플러스의 경우 32GB·64GB·128GB로 설계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지면서 용량 부족 현상이 제기됨에 따라 아이폰7부터는 32GB가 최소 단위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전해졌다.

▲ 미국 IT매체 GSM아레나가 추정하는 아이폰7 사양. GSM아레나 홈페이지 캡쳐

두께 최소화를 위해 기존 3.5mm의 이어폰 단자를 없앤다는 의견도 있다. 이어폰 단자를 없애는 대신 스마트폰을 더욱 얇게 만들 수 있어 경량화 보급이 가능하다는 것. 반면에 제로베젤 기반 전면 디스플레이화, 홀로그램, 반투명 케이스 등의 의견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기술의 한계로 아이폰7에서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4.7인치 디스플레이, 최신 칩셋 A10과 2GB램,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이 탑재될 것으로 GSM아레나 등은 추정했다.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이 ‘다크(딥)블루’ 컬러로 대체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이 갤럭시노트와 아이폰의 차기작일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기술 역량이 고스란히 반영돼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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