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줄서서 먹었는데...마라탕 위생 상태 ‘심각’
‘위생논란’ 유명 마라탕 집, 주방은 엉망
마라탕 가게, 주방에 시커먼 기름때 범벅 ‘적발’
마라탕 가게, 주방에 시커먼 기름때 범벅 ‘적발’, 중독성이 강한 매운맛으로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 음식점 일부 지점의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전해졌다. / YTN방송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중독성이 강한 매운맛으로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 음식점 일부 지점의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보건 당국이 서울 소재의 일부 마라탕 집을 기습 점검한 결과 위생 상태가 최악에 달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안겼다.

방송에서 공개된 마라탕 가게의 조리실은 기름때로 찌든 환풍기와 가스레인지는 시커멓고 냄비엔 오물이 둥둥 떠 있는 불결한 상태였다. 단속반 관계자는 타일이 벗겨진 자리엔 곰팡이가 핀 곳도 있었고 요리할 때 천장에 튄 기름때가 덩어리로 뭉쳐 바닥으로 떨어지려 하는 곳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유명 마라탕 전문점 역시 설거지 거리가 잔뜩 쌓인데 이어 환풍기 부분이 기름때로 뒤덮여있었다.

심지어 해당 업소는 선반과 가스레인지 부근에 신던 양말을 그대로 방치하는 모습을 보여줘 충격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에 식약처 단속반원은 "(후드) 청소 안 한지 3개월 정도 됐어요? 이 사이에 기름때가 많이 붙어있네"라고 질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 큰 문제는 재료를 공급하는 납품업체들이다. 일부 음식점은 제조연월일이 표시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재료를 공급한 업체들 14곳 중 6곳은 영업등록이나 신고를 하지 않고 제품을 만들어 마라탕 체인점에 공급해왔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총 63곳의 마라탕 전문 업소를 위생 점검한 결과 음식점과 원료 공급업체 등 37곳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고 밝혀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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