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만Bq/㎡ 이상은 방사선 관리구역으로 분류
도쿄 방사능...일부 지역은 이미 심각하게 오염
도쿄 방사능 수치두고 일본 네티즌들도 불안에 떨어
도쿄 방사능. 일본 도쿄 도내 미즈모토공원의 토양에서 심각한 방사능이 측정되고 있다. / HIT '미즈모토공원 토양 측정 프로젝트' 지도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일본 도쿄 도내 미즈모토공원의 토양에서 심각한 방사능이 측정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터진 지 8년이나 지났고 폭발 원전에서 직선거리로 200km 이상 떨어진 '도쿄' 조차 출입제한 수준의 수치가 검출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블로거가 수시로 도쿄 도내 곳곳을 돌며 방사능 오염 수치를 검사해 오염 수치 자료를 공개하는 블로거 '진실을 위해 핫스팟을 조사하는 사람들'(Hotspot Investigators for Truth·이하 HIT)이 있다.

HIT는 지난 2월 17일 ~ 6월 26일까지 도쿄도 가쓰시카구에 있는 미즈모토공원 부근 15곳에서 토양 시료를 채취해 각각의 방사능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를 공개했다.

미즈모토공원은 도쿄역에서 직선거리로 15~16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HIT의 조사에 따르면 토양 시료 15개 중 4개에서 방사선 관리구역 설정 기준인 1㎡당 4만Bq 이상의 수치가 측정됐다.

4만Bq/㎡ 이상의 수치 측정시 통상 방사선 관리구역으로 분류된다. 해당 구역으로 지정되면 18세 이하의 노동이 금지되고 취식과 화장 등이 금지된다.

한편 HIT는 도쿄도의 정식 허가를 얻어 토양을 채취하고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조사 결과를 얻기 위해 제3자 기관인 후쿠시마현 보건협회 등이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있다.

HIT의 조사결과를 본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에서 올림픽을 개최해도 정말 괜찮을까", "도쿄마저 이렇게 오염이 됐다니"라고 말하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성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