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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강한빛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을 받아 경영실적이 개선됐다.

기아자동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26조9510억원 ▲영업이익 1조 1277억원▲경상이익 1조6004억원 ▲당기순이익 1조154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무역갈등 지속과 주요 시장의 수요 침체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다”며 “이러한 가운데에도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과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등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는 국내와 해외 모두 주춤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감소한 135만2629대를 기록했다. 국내와 해외를 살펴보면 국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3% 감소한 24만2870대, 해외에서는 0.8% 감소한 110만9759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증가한 26조951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이 같은 요인을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텔루라이드, 쏘울 등 신차 판매 호조 ▲전년 상반기 대비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을 꼽았다.

2분기 기준 글로벌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감소한 70만2733대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판매 호조와 원화 약세 등 영향을 받아 지난해 2분기보다 3.2% 증가한 14조56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고수익 판매 차종 투입과 환율 효과에 힘 입어 51.3% 증가한 5336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기아차는 ▲신규 SUV 모델 및 볼륨 신차 판매 확대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기아차는 빠르면 이달 말 인도 공장 가동을 본격화해 신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러시아, 멕시코 등 신흥 시장에서는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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