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반도체 관련 주제로 고객 친밀도 높이는 계기 만들어
메모리즈 예고편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일본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시장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제일기획과 영화사 이스트게이트 컴퍼니가 공동 제작한 공상과학(SF) 단편영화 '메모리즈(Memories)'가 25일 유튜브, 삼성전자 뉴스룸 등을 통해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기획한 이번 단편영화는 자사 반도체 브랜드 뷰(VIEW) 콘텐츠의 일종으로 고객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문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이미 ‘삼성반도체이야기’ 블로그를 통해 반도체 웹툰 '나노(NANO)'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 또한 유튜브에서 삼성전자 뉴스룸 채널 내에 '헬로칩스(Hello, Chips)'처럼 고객과의 소통을 주제로 한 반도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단편영화인 메모리즈는 ‘악인전’의 주연 김무열과 ‘부산행’에서 배우로 데뷔한 안소희 등이 호흡을 맞췄고 박지영, 오정세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조연 배우들이 함께해 기대감을 더했다.

여기에 넷플릭스 화제작 ‘페르소나-밤을 걷다’와 영화 ‘더 테이블’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러닝타임은 총 33분으로 정해졌다.

주요 내용으로는 꿈을 담은 메모리칩으로 꿈과 기억을 여행하는 스토리 속에서 첨단 반도체 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간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말 저시력 장애인을 위해 개발한 가상현실(VR) 기기 전용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 ‘두 개의 빛: 릴루미노’를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교육 분야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드림클래스’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 ‘별리섬(My Dream Class)’을 공개했다. 이 영화는 공개 한달여 만에 조회 수 1억 건을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라는 것이 저장장치로서 어떠한 정보를 기록하는 의미가 있고 꿈 역시 사람의 기억 속에서 남겨진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번 단편영화는 고객들에게 반도체라는 것이 어렵지 않고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선보인 ‘특산품편’ 광고 /사진=유튜브캡쳐

SK하이닉스도 고객중심의 콘텐츠 강화를 통한 반도체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4월 21일 SK하이닉스가 선보인 ‘특산품편’ 광고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며 3개월만에 조회 수 3122만뷰를 기록하며 자사 3번째 인기 광고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도 SK하이닉스는 반도체를 소재로 한 광고인 ‘우주로 가라편’과 ‘수출편’도 유튜브 조회 수 3000만 뷰를 넘긴 바 있다. 이들 광고의 조회 수는 1년 가까이 소요된 반면, 특산품 편은 지역 밀착 광고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빠르게 조회 수가 올라가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이천 특산품’이란 검색어만 입력하면 연관검색어로 하이닉스 광고가 표시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반도체는 어렵다는 인식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반도체를 친숙하게 여기는 계기가 됐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자사 다른 공장 소재지인 충북 청주시에서도 “청주편도 만들어 달라”는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4편인 SK하이닉스 ‘청주편’을 오는 9월쯤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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