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경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미스트롯' 출신 가수 정다경이 소속사 분쟁에 휘말린 가운데 그의 데뷔 앨범 '좋아요'를 만든 작곡가 정미선이 J엔터테인먼트(쏘팩토리) 전속 계약 해지 관련 입장을 밝혔다.

정미선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어 같이 일했던 사람으로서 사실을 말씀드린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정미선은 글을 통해 정다경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J엔터테인먼트 대표님이 직접 다경이를 발굴한 게 아니다"라며 "나랑 친분으로 다경이를 본 적이 있었는데 전 소속사에서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소개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다경에게 '가수 변진섭 소속사'라고 소개했고, 그래서 당연히 J엔터테인먼트로 계약을 했다. 그런데 쏘팩토리라는 회사를 만들어서 활동을 시켰다. 이유를 물으니 '진섭이 형이 알면 안 된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사엔 쏘팩토리가 J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라고 나오지만 대표가 다른, 전혀 다른 회사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문제가 제기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계약 해지 관련 이유 중 하나인 거마비 50만 원에 대해서는 "활동 2년간 정산받은 금액이 50만 원이었다. 기사가 잘못 나간 것 같다"며 "'미스트롯' 이후 행사, 공연 등으로 많은 돈을 벌었을 텐데 위약금 1억 2천만 원을 내고 나가라고 하는 건 좀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쏘팩토리 측은 최근 정다경이 전속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계약 해지 이유로는 거마비 50만 원 미정산, 관리 소홀, J엔터테인먼트에서 쏘팩토리로 무단 계약 이동 등이 언급됐다.

다음은 이와 관련 정미선 입장문 전문이다.

정다경 데뷔곡 프로듀싱한 작곡가 정미선입니다. 

사실과 너무 다르게 기사가 나오고 악플이 달리는걸보고 제가 연결고리로서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단 생각이들었습니다. 

처음부터 같이 일했던 사람으로서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이성훈대표님이 직접 다경이를 발굴하신 게 아니라 저랑 친분으로 다경이를 본적이 있었는데 전 소속사를 나온다는 얘길 듣고 소개해달라고 하셔서 소개해드렸습니다.(참고로 전 소속사는 계약전이었고 단순 연습생이었습니다.) 

다경이에게는 가수 변진섭 소속사라고 소개를 했고 그래서 당연히 J엔터테인먼트로 계약을 했습니다. 근데 쏘팩토리라는 회사를 만들어서 활동을 시키셨고 이유를 제가 물으니 진섭이형이 알면 안된다는 이유였습니다. 

기사에는 쏘팩토리가 J엔터의 자회사라고 나오는데 J엔터는 이성훈대표이고 쏘팩토리는 와이프인 박소라가 대표입니다. 같은 회사는 아닙니다. 

다경이가 계약한 회사는 J엔터테인먼트인데 미스트롯 계약을 알고보니 쏘팩토리로 해버리셨습니다. 그래서 문제 제기가 된 상황입니다. 

데뷔앨범 녹음, 재킷, 씨디포함 비용 천만원 미만 들었습니다. 저는 곡비, 편곡비를 받지 않았고 트레이닝비도 받지않았습니다. 작은 회사에 서로 힘드니 의리로 넘어갔죠. 교통비, 식사비또한 제 사비로 했습니다. 처음엔 다 힘들게 시작하는 것처럼 저희도 그랬습니다. ‘잘되면 주세요’하고 잘 되길 바라면서 고생도 같이했죠. 일주일에 한번씩 저희집에 와서 트레이닝을 받았고 제가 사정이 생긴 뒤부터는 가까운 음악학원이라도 연습실대여를 부탁했는데 이뤄지지 않고 결국 코인노래방에서 연습했더군요. 행사나 라디오방송을 몇개하긴 했지만 수입은 아예없어서 저녁엔 알바도 했습니다. 그래도 신인은 다 그런 거니까 더 고생하자 다짐하고 잘 버텼네요. 

근데 조금씩 문제가 시작된 건 활동시작 얼마 안되서부터 갑자기 대표님 와이프가 다경이 매니저로 따라다니면서 깊이 관여하고부터였습니다. 저에겐 대표님 와이프도 친한 동생이지만 일에 있어서는 주변사람들이 다들 힘들어 하는걸 봤습니다. 소속가수 3명 모두 회사를 떠났죠. 

그때까지도 다경이는 나갈 생각까진 없었고 저에게 고민 상담을 하면서 중재요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대표님께 다경이가 그만두고 싶어하니 셋이 만나서 얘기하자고 연락을 취했으나 제가 다경이 편에서만 얘기하시는 걸로 생각하시고는 그때부터 제 연락과 만남을 피하셨습니다. 이때 셋이 만나서 잘 풀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않았을텐데 안타깝네요. 

이사건 이후로 다경이는 회사를 나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때가 미스트롯 첫 방했을 그 시기쯤 됩니다. 

결론적으로 다경이는 떠서 회사를 나오려는게 아니라 대표님 와이프의 깊은 개입이 힘들어서 나오려는거고 미스트롯 경연을 준비하면서 진행이 미뤄졌던 것 뿐입니다. 

그리고 기사에 나온 거마비 50만원.. 

그 돈 정산 때문이 아니고 2년 가까이 정산받은 게 50만원이라는 얘기인데 기사가 잘 못 나간 것 같네요. 

개인적인 생각은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듭니다. 투자비용이 되게 많은것도 아니고 미스트롯 이후 행사, 공연 등으로 많은 돈을 벌으셨을텐데 위약금 1억2천을 내고 나가라고 하는건 좀 심한것같네요. 계약해지 해주시는 거 시간 끌으시면서 행사를 계속 보내시니까 참다 못해서 다경이가 내용증명을 보낸거예요. 

다른 건 둘째치고 제가 정말 속상한건 제가 소개한 다경이를 아무리 헤어진다고 해도 이렇게 앞길까지 막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내가 못 갖는다고 나락으로 떨어뜨릴 것 까진 없잖아요. 이쯤에서 적당히 끝내시고 좋은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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