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열대야엔 ‘따뜻한 우유’…식재료 장보기는 1시간 이내로
여름 휴가철 식품·의약품 건강안전 정보 제공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낮 최고기온이 35℃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식중독 예방 수칙 지키기를 당부했다.

◇ 폭염에 수분 보충은 물과 과일로

식약처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는 체내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 음료를 마시면 단맛으로 인해 오히려 갈증이 나므로 물이나 과일로 수분을 보충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보다 수시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카페인음료나 주류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에 있는 수분을 배출시키므로 많이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땀으로 수분 배출이 많을 때 체내 전해질 농도를 맞추기 위해 소금물을 마시는 경우가 있으나, 우리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량은 필요량(1500㎎/일) 이상으로 섭취(3669㎎/일)하고 있으므로 별도의 소금 섭취는 필요하지 않다.

열대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에는 수면유도제보다 따뜻한 우유 한 잔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유에는 잠을 유도하는 성분인 트립토판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 식재료 장보기는 1시간 이내로

덥고 습한 여름에는 식재료가 상온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세균이 급속히 늘어나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높으므로 장보기부터 주의가 요구된다.

장을 볼 때에는 제품의 유통기한ㆍ표시사항을 확인하고 신선한 식품을 구입해야 하며, 상온보관 식품부터 냉장·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등 순으로 1시간 이내에 마치도록 한다.

세척 절단 등 전처리 신선 과일·채소는 냉장제품으로 구입하고, 과일ㆍ채소류를 육류나 수산물과 함께 구입할 때에는 분리해 포장한다.

구입한 제품을 보관할 때에는 냉동 육류·어패류 등의 경우 온도가 잘 유지되도록 냉동고 안쪽에 넣고, 상하기 쉬운 식품은 냉장실 문쪽에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냉장고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체 용량의 70% 이하로 채우기 △문을 자주 열지 않기 △뜨거운 것은 재빨리 식힌 후 보관하기 등을 지킨다.

◇ 캠핑장, 휴가지에서 건강한 여름을 보내려면

식재료는 아이스박스·팩 등을 이용해 차갑게 운반ㆍ보관하며, 과일·채소는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각각 분리해서 포장 보관하고, 자동차 트렁크는 온도가 높을 수 있어 가급적 음식물을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채소, 과일 등 익히지 않고 먹는 음식은 수돗물, 먹는 물로서 검사가 완료된 지하수 등 안전성이 확인된 물로 씻고, 계곡물이나 샘물은 사용하지 않는다.

조리할 때에는 △조리 전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사용해 손 씻기 △채소류는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작업은 세척 후 실시 △생고기를 자른 칼과 도마는 반드시 세척한 후 사용하기 등을 지킨다.

음식물을 섭취할 때에는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기 △실온이나 자동차 트렁크에서 오래 보관된 식품은 버리기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끓여서 가져가기 △민물 어패류는 기생충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잘 익히기 △야생버섯, 설익은 과일, 야생식물 등은 함부로 채취하거나 섭취 자제하기 등을 지킨다.

특히, 여름철 생선, 조개 등 어패류를 가열하지 않고 날것으로 먹으면 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아니사키스증 발생 등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충분히 익혀서 먹도록 한다.

◇ 폭염에 의약품도 안전 보관하세요

여름철에는 습도와 온도가 높고 일조시간이 길기 때문에 습기나 열, 직사광선에 의약품이 쉽게 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온·습도에 민감한 제품이 있는지 설명서에 기재된 저장방법을 꼼꼼히 살펴 의약품을 적절하게 보관해야 한다.

어린이가 주로 복용하는 항생제 시럽제의 경우 냉장 보관해야 하는 제품이 많으므로 보관 조건을 제품 설명서나 의·약사 등에게 확인해야 하며 제품 색상이 변한 경우에는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된다.

보존제가 함유돼 있지 않은 무보존제 의약품은 개봉 후 쉽게 오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특히 무보존제 1회용 의약품은 반드시 1회만 사용한 후 남은 약은 버려야 한다.

◇ 안전상비의약품 정해진 용법·용량 지켜서 사용하세요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해 복용할 때에는 설명서를 잘 읽고 정해진 용법·용량을 지켜 복용해야 하며 하루를 넘어서 복용할 경우에는 의사·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열진통제, 감기약의 경우 다른 해열진통제나 감기약을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을 포함한 제품은 정해진 양을 초과하는 경우 간독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정500mg의 경우 1일 최대 8정을 초과해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파스는 반드시 피부에 붙이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눈 주위, 상처, 점막 등의 부위에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발진·발적,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 벌레 물렸을 때 긁지 말고 바르는 약 올바르게 사용하세요

벌레에 물렸을 때는 상처주위를 깨끗이 씻은 후 연고 등을 바르는 것이 좋고 가렵다고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을 일으켜 상처가 덧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고는 가려움과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디펜히드라민, 디부카인염산염, 멘톨, 캄파 등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하며 가려움만을 없애기 위해서는 히드로코르티손, 프레드니솔론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한다.

다만,, 사용 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을 이용하거나 긴팔, 긴바지를 입고 모자를 착용하여 노출된 피부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더운 여름철, 땀 과다증 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우선 과도한 땀 분비가 다른 질병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르는 땀 과다증 치료제는 피부 화끈거림이나 자극을 줄이기 위해 사용 전에 바를 부위를 완전히 건조시켜야 하며 상처가 있거나 최근에 면도한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눈, 입 또는 다른 점막에 닿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접촉하는 경우에는 물로 잘 씻어내도록 한다.

◇ 장거리 이동 시 운전자는 멀미약 먹지 마세요

휴가길 장거리 운전에 따른 멀미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멀미약은 졸음을 유발하거나 방향 감각 상실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 시 주의해야 한다.

운전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동승자는 먹는 멀미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승차 전 30분 전에 복용하고 추가로 복용하려면 최소 4시간이 지난 후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붙이는 멀미약(패취제)은 임부는 사용해서는 안 되며 녹내장 환자, 전립선 비대증 등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미리 상의한다.

또한 멀미약은 어린이와 어른의 복용량에 차이가 있으므로 어린이에게 사용하는 경우 ‘어린이용’인지 또는 정해진 연령별 사용량에 맞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라 사용하도록 한다.

◇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15분 전에 바르고, 수시로 덧바르세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여름철 피부 노화, 피부 홍반, 색소 침착 등 각종 피부 이상반응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폭염과 함께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을 때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부득이하게 바깥 활동을 해야 할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하도록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15분 전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양을 노출되는 피부에 골고루 피막을 입히듯 꼼꼼히 바르고 약간 두껍게 발라야 한다.

폭염으로 땀이 많이 나거나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때는 수시로 덧발라주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 구입 시 제품 포장에 ‘기능성화장품’ 문구와 자외선 차단지수(SPF), 자외선A 차단 등급(PA)이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자신에게 적당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자외선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자외선차단지수(SPF)는 수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효과가 높은 제품이다.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PA등급은 PA+, PA++, PA+++로 표시되며 +가 많을수록 자외선 A차단효과가 큰 제품이다.

SPF 30 정도에서 약 95% 이상의 자외선이 차단되고 그 이상부터는 차단효과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피부유형, 사용목적, 시간과 장소에 가장 적절한 제품을 선택한다.

귀가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세안 등 피부를 깨끗이 씻어야 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다가 알레르기나 피부자극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의와 상의한다.

◇ 모기 퇴치용 살충제 등을 사용할 때에는 꼭 환기해 주세요

모기향(코일형), 전자모기향(매트형, 액체형)은 영·유아(만 6세 미만)가 있는 가정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좁은 장소(승용차 안, 텐트 등)에서는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이나 물질은 모기향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뜨려 놓고 잠자는 동안 이불이나 모포 등에 덮이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뿌리는 살충제(에어로솔 형태)는 뿌리는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이 없을 때 사용하고 뿌리고 난 후에는 반드시 충분하게 환기(10초 분사 시 최소 30분 이상) 시켜야 한다.

또한 피부나 눈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피부에 닿은 경우에는 비누와 물로 깨끗이 세척하고 특히 눈에 들어간 경우에는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한다.

모기기피제는 모기를 죽이는 효과는 없으나 모기의 접근을 막거나 모기를 쫒는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피부 노출 부위나 옷 위에 사용하며, ‘디에틸톨루아미드’, ‘이카리딘’, ‘파라멘탄-3,8-디올’,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가 유효성분(주성분)으로 함유된 제품을 구입해 사용한다.

눈이나 입, 상처부위, 햇볕에 탄 부위에는 바르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기피제를 사용한 부위를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어른이 먼저 손에 덜어서 어린이에게 발라주는 등 제품에 표시된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사용한다.

‘향기나는 팔찌(공산품)’ 등을 모기기피제로 잘못 구매하는 사례가 있으므로 모기기피제를 구입할 경우에는 반드시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제모제, 제모기 사용 후 일광욕은 피하세요

제모제는 피부의 영양상태,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소량을 피부에 발라 하루 정도 관찰 후에 이상반응이 없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모제를 사용한 후 바로 일광욕을 하면 피부발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모제 사용 후 최소 24시간(하루)이 지난 후에 일광욕을 해야 한다.

또한 데오드란트, 향수 또는 수렴화장수(Astringent)가 함유된 알코올은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제모제와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처, 습진, 기타 염증이 있는 사람은 사용을 피해야 하며 특히 몸의 호르몬 분비 변화가 심한 임신 또는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모기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모낭을 손상시켜 털을 자라지 못하게 하는 제품으로 제모 할 부위는 화장품 등을 깨끗이 씻어내고 물기를 말린 후에 제모 해야 하며, 제모를 하는 기간 동안에는 왁싱 등 물리적으로 털을 뽑거나 필링을 하지 않도록 한다.

사용부위가 강한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어 제모 후 1주 이내에는 일광욕을 피하고 외부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제모한 부위가 붉어지고 물집이 발생하거나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신영민 식약처 식중독예방과장은 “국민들께서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식중독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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