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와이즈코딩 러닝센터 통해 전국 보급 나서
와이즈교육과 KT의 협약식 /사진=와이즈교육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스마트 홈: 누구십니까?
예슬: 나 예슬이에요.
스마트 홈: 비밀번호를 말씀하세요.
예슬: 2356이요.
스마트 홈: 확인되었습니다. 어서 오세요. 현재 집안 온도는 28도입니다. 에어컨을 켤까요?
예슬: 응 빨리 켜줘.
스마트 홈: 삐삑, 에어컨을 켰습니다.
예슬: 아 시원하다.

대화만 보면 미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장면 같다. 그러나 이는 KT의 인공지능 코딩 교육용 교구재 ‘AI 에듀팩’으로 초등학생이 프로그래밍해 만든 가상의 스마트 홈 시스템이다.

KT의 AI 사업단에서 개발한 ‘AI 에듀팩’은 KT 서버와 연결돼 보안장치, 실내 온도 조절, 각종 전자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개발과 활용 실습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비서나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각종 기구를 직접 만들어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KT에서는 초등학생도 쉽게 짤 수 있는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해 내달부터 보급할 예정이다. KT가 개발한 인공지능 전용 블럭 코딩인 '지니블럭'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복잡한 프로그래밍 교육을 거치지 않고 쉽게 말로 제어하는 코딩이 가능하다.

이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면 보다 쉬운 프로그래밍으로 ‘AI 에듀팩’을 구동시킬 수 있다. 

현재 KT는 코딩 교육 업계 선두주자인 와이즈교육과 초등학생용 코딩교육 교재 및 커리큘럼을 개발 중이다. 내달 완성될 예정인 이 커리큘럼은 와이즈교육이 운영 중인 와이즈코딩 러닝센터를 통해 전국에 보급된다.

황규동 와이즈교육 대표는 “KT의 인공지능 코딩 교육 키트는 미국 MIT 대학에서 개발한 스크래치와 비교해 볼 때 한 차원 높은 코딩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다”며 “KT의 블록코딩을 활용하면 음성으로 제어하는 인공지능 키트를 직접 만들어 구동시켜 볼 수 있고, 아이들에게 몇 배의 흥미를 줄 뿐만 아니라 아주 다양한 인공지능 코딩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창의융합인재교육 전문업체 와이즈교육과 KT는 ‘한국형 인공지능(AI) 창의융합인재교육 사업 협력’에 대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한 바 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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