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금리 대출 주로 취급...반면 예·적금 금리는 평균 이하
SBI저축은행이 고금리 대출에만 몰두하고 예·적금 금리는 업계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일본계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이 고금리 대출 장사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BI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업계 평균보다 낮았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자료를 보면 가계 신용대출 금리대별 취급 비중에서 SBI저축은행은 저금리 대출보다는 고금리 대출을 주로 취급했다.

SBI저축은행이 가장 많이 취급한 금리는 법정 최고금리인 연24% 이하로 23.39%에 달했다. 이어 연22% 이하(18.79%), 연16% 이하 (18.0%)순이다.

가장 적체 취급한 금리 비중은 연12% 이하로 0.07%에 불과했다. 연10% 이하는 0.27%, 연14% 이하는 3.0%를 기록했다.

SBI저축은행은 예·적금의 경우 업계 평균보다 낮은 금리의 상품을 판매했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6개월 1.69%, 12개월 2.47%, 24개월 2.51%, 36개월 2.53%다. 반면 SBI저축은행의 ‘정기예금’상품은 6개월 1.30%, 12개월 2.40%, 24개월 2.50%, 36개월 2.50%로 업계 평균을 하회했다.

‘SBI스페셜 정기예금’ 상품의 경우 가입 기간이 36개월이지만 금리는 2.50%로 업계 평균보다 낮았다. ‘복리정기예금(사이다)’는 가입 기간이 12개월과 24개월로 분류되는데 모두 2.50%로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SBI저축은행은 정기적금에서도 낮은 금리를 제공했다.

저축은행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6개월 2.07%, 12개월 2.64%, 24개월 2.73%, 36개월 2.82%다. 반면 SBI저축은행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6개월 1.30%, 12개월 2.60%, 24개월과 36개월은 각 2.80%다. 24개월을 제외한 나머지 가입 기간은 모두 업계 평균보다 낮다.

이에 대해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매월 가계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차주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취급 비중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 기준 SBI저축은행의 총자산은 7조6095억원으로 독보적인 업계 1위다. 저축은행 79개사의 총자산은 70조2000억원으로 SBI저축은행의 자산은 업계에서 10.84%를 차지한다.

SBI저축은행의 대출잔액은 지난 3월 기준 6조3728억원을 기록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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