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보수 경영’
[한스경제=조윤성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의 임원 보수를 분석한 결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래리엘리슨 오라클 회장, 로널드 피셔 소프트뱅크 부회장 등이 각국의 연봉킹에 올랐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의 시가총액 기준 100대 기업의 지난해 임원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0명의 평균 수령액은 미국이 276억8000만원에 달했고, 일본과 한국이 각각 46억8000만원과 41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일 3개국을 통틀어 연봉이 가장 많은 경영인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으로 금액은 1218억원에 달했다. 이어 로널드 피셔 소프트뱅크 부회장은 336억원, 이재현 CJ회장은 160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 연봉킹인 당초 재계 1위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으로 예상됐다.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구속 수감된 이후 '무보수' 경영을 이어와 순위에서 제외됐다.
이재현 CJ회장은 CJ주식회사로부터 71억8700만원, CJ제일제당으로부터는 64억9700만원, CJ ENM에서는 23억2700만원 등을 연봉으로 지급받았다.
한국의 연봉킹은 대부분 오너일가이거나 재벌 2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현 회장을 이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엘리슨 회장과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회장(10위•403억4200만원),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17위•317억4500만원)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문경영인이었다. 미국은 오라클 엘리슨 회장을 비롯해 4명이 1∼4위를 석권했다.
일본은 상위 20명 가운데 피셔 부회장을 포함해 무려 6명이 소프트뱅크 소속이었다.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은 66위(23억5500만원)에 그쳤다.
CEO스코어 측은 “이번 조사는 각국 보수 공개 기준에 따라 지난해 결산 보고서에 공시된 임원을 대상으로 했다”면서 “한국은 연 5억원 이상을 받는 임직원에 대해서만 공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윤성 기자 cool@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