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생후 36개월 접종률 평균 97.2%…미국과 10%p 차이
질본 "백신 무료접종 국가지원·접종시기 안내 덕분"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소아마비, 홍역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주요 백신 6종의 우리나라 어린이 접종률이 97%로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주요 선진국보다 3∼1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질병관리본부가 2012년, 2015년∼2017년에 출생한 전국 170만명 어린이를 대상으로 접종기록을 분석한 '2018년 전국 예방접종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연령별 예방접종률은 생후 12개월(2017년생, 6종 백신, 16회) 96.8%, 생후 24개월(2016년생, 8종 백신, 21회) 94.7%, 생후 36개월(2015년생, 10종 백신, 25∼26회) 90.8%, 생후 72개월(2012년생, 7종 백신, 18∼20회) 88.3%에 달했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접종률은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낮아졌다. 생후 72개월의 경우 접종 간격이 일정치 않고 기초접종과 추가 접종의 간격이 긴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백신의 접종률이 94%를 보였다. 또 일본뇌염(JE) 백신 접종률이 93.5%로 다른 백신의 평균 접종률(약 96%)보다 낮았다.

백신별 접종률은 만 1세 이전 접종하는 결핵(BCG), B형간염(HepB)이나 접종 횟수가 적은 수두(Var),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백신의 접종률이 97∼98%로 높았다. 폐렴구균(PCV) 백신의 접종률의 경우 2017년 96.8%에서 97.2%로 0.4%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처음 공표된 A형간염(HepA)백신 접종률은 95.3%였다. 이는 국가예방접종이 무료 지원되기 전인 2014년 만 3세 어린이 보호자 약 7000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 결과(84.7%)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17개 광역자치단체별 접종률을 보면 울산이 모든 연령대 접종률이 높았고, 서울은 접종률이 낮았다. 우리나라 어린이(생후 36개월) 예방접종률은 미국, 호주, 영국 등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어린이(생후 36개월) 예방접종률은 미국, 호주, 영국 등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국가별 동일 연령의 소아마비(IPV), 홍역(MMR) 등 주요 6종 백신 평균 접종률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97.2%였다. 미국 86.9%, 호주 94.3%, 영국 93.9% 보다 높은 수준이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질본은 우리나라의 예방접종률이 높은 요인으로 2014년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으로 필수예방접종 백신의 무료접종 국가지원, 적기접종 알림 및 접종 지연 안내를 위한 보호자 개별 문자(메시지) 발송, 초등학교·중학교 입학 시 접종력 확인 등 접종률 관리 강화 등을 꼽았다.

김건훈 질본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높은 예방접종률은 단체생활에 의한 감염병 유행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높은 집단면역 보호체계를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나라는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외부평가(Joint External Evaluation, JEE)’에서 최우수 등급을 얻는 등 높은 수준의 예방접종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본은 향후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적기접종 안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사회보장정보원의 시설아동 현황, 출입국 관리정보 등의 데이터를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아동에 대한 미접종 사유를 분석하고, 지자체 접종률 관리를 위한 정보 교류를 강화하는 데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