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람튜브 등 키즈 유튜브 채널, 과거 ‘세이브더칠드런’에 고발 당해
뚜아뚜지TV, 최근 쌍둥이 자매에 대왕문어 먹여 네티즌들에게 질타받아
키즈 유튜버. 키즈 크리에이터 '뚜아뚜지'가 6살 쌍둥이 자매에게 10kg 대왕문어를 통째로 먹이는 영상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 유튜브 채널 '뚜아뚜지TV' 영상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키즈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 가족회사가 95억원 상당의 강남빌딩을 매입한 가운데 과거 아동학대로 고발당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7년 국제구호개발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보람튜브' 등 키즈 유튜브 채널 운영자를 아동학대 등으로 고발한 바 있다. 아이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줄 수 있는 자극적인 행동을 유도하고 해당 영상을 온라인에 배포해 금전적인 이익을 취했다는 이유다.

실제로 보람튜브는 2017년 당시 아이에게 실제 자동차 운전대를 맡기거나 부모 지갑에서 돈을 훔치는 상황을 연출한 바 있다.

키즈 유튜버에 대한 학대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1일 유명 키즈 유튜브 채널 '뚜아뚜지TV'에는 "몸무게 15kg인 쌍둥이가 10kg의 대왕문어를 먹었어요. 커도 너무 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6살 쌍둥이의 아빠가 자르지 않은 대왕문어를 식탁 위에 올려주고 이를 쌍둥이가 먹는 장면이 담겼다. 방송 중반부에는 아빠가 다리를 하나씩 잘라 준 뒤 건네기도 했으며 아이들은 문어다리를 통째로 먹느라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이 정도면 아동학대 수준"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성인이 먹기에도 힘들어 보이는 문어를 치아가 다 자라지 않은 아이들에게 통째로 다 먹도록 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이에 지난달 14일 영상을 제작한 아빠는 사과문을 올리고 영상을 삭제했다.

네티즌들은 보람튜브와 뚜아뚜지 TV를 비롯한 키즈 유튜브 채널들에 대해 "조회 수를 높이려고 너무 상황을 설정하고 아이에게 시킴으로써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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