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간첩, 국적 세탁 후 제주도 통해 국내 잠입
간첩, 북한 정찰총국 소속으로 의심
간첩 검거 2006년 이후 처음
간첩. 북한 정찰총국 소속으로 의심되는 '직파 간첩'이 검거됐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북한 정찰총국 소속으로 의심되는 '직파 간첩'이 검거됐다.

북한 총참모부 산하 기관인 정찰총국은 대남·해외 공작 활동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25일 동아일보는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최근 북한 직파 간첩 용의자인 40대 남성 A 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A 씨는 대남 공작 업무를 담당하는 '정찰총국' 지시에 따라 파견된 간첩으로, 지난 2018년 ~ 2019년 6월까지 국내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수년 전에도 한국을 다녀간 뒤, 지난 2018년 제3국에서 국적을 세탁하고 제주도를 통해 다시 입국했다. 입국 후 A 씨는 국내에서 스님 행세를 하며 불교계에 잠입해 활동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경찰이 합동 조사 결과 A 씨 간첩 활동 내용, 북측 지령, 수집한 정보를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 부여받은 암호 등을 파악했다. 공안당국은 A 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북한이 직접 내려보낸 간첩이 공안당국에 검거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정찰총국 전신인 '노동당 35호실' 소속 공작원인 정 모씨가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정 씨는 미국계 태국인으로 신분을 위장해 잠입한 뒤 울진 원자력발전소, 천안 공군 레이더기지, 용산 미군부대 등 사진을 찍는 등의 간첩 활동을 한 바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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