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A350 9호기/사진=아시아나항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서며 새 주인 맞이에 돌입한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금호산업은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을 통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한다고 25일 공고했다.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은 아시아나항공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요약 투자설명서, 비밀유지 확약서를 제공한다.

이후 비밀유지 확약서를 작성한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 등 매각을 위한 전반 서류를 제공할 방침이다.

전날 아시아나항공 주가(6520원) 기준 구주 인수대금은 4500억원 수준이다. 신주 발행액에 경영권 프리미엄(20∼30%)까지 얹으면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정된다.

이번 매각은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 방식'으로 진행될 방침이어서 총 매각 가격은 1조5000억원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매각가격이 최대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2위 항공사로, 국제선 노선 7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취득이 어려운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어 항공업 진입을 노리는 대기업에는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

다만 7조원이 넘는 부채와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SK, 한화, CJ 등이 인수전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 찾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매각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채권단은 9월 중 후보군을 확정하고 본 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11월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거쳐 연내 새 주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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