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친환경 경영·저탄소 금융시장 선도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친환경 경영 비전으로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을 선포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녹색 산업에 20조원을 투자 지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20%까지 절감하는 등 탄소경영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조 회장이 제시한 에코 트랜스포메이션은 ‘저탄소 금융시장 선도’, ‘친환경 경영 확산’, ‘환경 리더십·파트너십 강화’ 등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됐다.

먼저 저탄소 금융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신재생 고효율 에너지 관련 산업 및 기업의 프로젝트 사업 등에 투·융자 복합금융을 지원하고 사회적책임투자(ESG) 펀드와 그린본드(녹색채권), 친환경 사업 활성화를 당부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적도원칙 프로세스’를 구축해 대규모 개발사업 프로젝트가 환경 훼손이나 지역 인권침해를 일으키는 등 환경 및 사회문제를 야기할 경우 자금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은 외국계 검인증 기관인 디엔브이지엘(DNV-GL) 코리아와 함께 ▲가입요건 분석 ▲선진은행 벤치마크 ▲세부 개선과제 도출 ▲솔루션 수립 및 이행 등 과정을 통해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이를 이행할 수 있는 직원들의 업무역량을 강화하는 등 적도원칙 가입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시중은행 최초로 원화 그린본드도 2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신·재생 에너지 및 환경개선 산업 등 녹색금융 지원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 목적 채권이다. 투자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뜻하는 ESG 등을 고려한 사회적 책임 투자를 이행하고 발행자는 녹색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충실할 수 있다.

더불어 조 회장은 친환경 경영 확산을 위해서 업무용 전기차 도입 및 충전 인프라 구축,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재활용 등을 권장했다.

그 결과 신한은행은 지난 5월부터 본점 지하 3층에 업무용 차량으로 전기차 5대와 충전시설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또 나무 벌목을 줄이기 위해 종이 사용을 지양하는 ‘페이퍼리스’에도 나서고 있다. 장표와 전표를 사용하는 대신 전 영업점 창구에 태블릿 PC를 비치하고 있으며 은행 내 모든 PC에서 프린트할 때 양면, 단면 사용율을 팝업창으로 알려주며 에너지 절약을 상기시키고 있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은 지난 2월 국회기후변화포럼이 주관하는 ‘2019 대한민국 녹색기후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신한은행이 정부가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부응한 결과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본점 및 전국 영업점 대상 LED 조명 교체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 ▲냉·난방 온도 준수 ▲외부간판 조명 운영 시간 단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온실가스 저감이나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조용병 회장의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 경영 비전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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