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강다니엘이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돌입했다.

강다니엘은 25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솔로 데뷔앨범 '컬러 온 미' 발매를 기념한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L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지 약 4개월 만의 독자 행보다.

강다니엘은 3월 자신이 몸담고 있던 L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했다. 법원은 지난 5월 강다니엘의 손을 들어줬고, LM엔터테인먼트는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강다니엘의 법률 대리인은 지난 6월 26일 열린 이의신청 심문에서 "LM엔터테인먼트 측과 신뢰 관계가 단절됐다"며 "전속계약을 유지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강다니엘은 쇼케이스에서도 "3자에게 권리 양도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전혀 인지하지 못 했다"고 확인하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통해 충분히 법적 답을 드린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소속사와 분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솔로 활동에 돌입한 것에 대해서는 "독자적으로 가능하다는 법적 판단을 듣고 많이 기다렸을 팬들을 위해 활동을 결심하게 됐다"고 답했다.

당초 강다니엘은 4월께 LM엔터테인먼트에서 첫 솔로앨범을 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 및 매니지먼트 용역을 비롯한 권리를 제 3자에게 넘긴 부분 등 세부 계약 내용과 관련해 LM엔터테인먼트와 입장차를 보이며 법정 공방에 돌입, 솔로 앨범 발매 시기가 연기됐다. 그는 지난 6월 초 서울 강남실에 작업실을 얻고 앨범 제작에 본격 돌입했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해산 이후 솔로 앨범을 내기까지 오래 기다렸을 강다니엘. 그는 "팬 분들께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거의 6개월의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이라면서 "솔로 데뷔 앨범을 낸다고 했을 때 많은 팬 분들께서 기다렸다는 듯이 반갑다는 반응을 보여줬다. 그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앨범은 팬들에 대한 마음이 없었다면 내지 못 했을 앨범이다. 기다려준 팬 분들 앞에 한시라도 빨리 서기 위해 시간에 쫓기면서도 열심히 앨범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LM엔터테인먼트와 소송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앨범 준비를 한 만큼 그 과정이 쉽진 않았을 터. 강다니엘은 LM엔터테인먼트와 분쟁에 대해서는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현재로선 답을 명확하게 드리기 어렵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소속사와 계약 분쟁을 겪은 여러 뮤지션들 가운데는 방송 활동을 이전처럼 활발하게 하지 않는 이들도 상당수. 강다니엘은 "앨범 준비 기간이 짧다 보니 회사 매니지먼트 팀과 방송사가 협의할 시간이 상당히 부족했던 걸로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뭐해' 외에 '인트로', '컬러', '호라이즌', '아이 호프' 등이 수록돼 있다. 강다니엘은 1번 트랙 '인트로'를 제외한 모든 트랙의 작사에 참여했다. 강다니엘은 "디바인 채널을 비롯해서 많은 작곡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처음에 이 작곡가들을 만난 건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할 때였다. 형들이 '어느새 자신의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가수가 됐구나' 하면서 좋아해 줬다. 영광이었다. 형, 동생 하면서 좋게좋게 작업을 하다 보니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컬러 온 미'라는 앨범 명은 새로운 캔버스에 강다니엘을 그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프로듀싱 레이블 디바인채널의 임광욱 대표 프로듀서, 크리스 브라운, 프린스 등 유명 팝스타들의 퍼포먼스를 만든 앙투안 등 유명 안무가들이 홀로서기를 시작한 강다니엘에게 힘을 보탰다. 강다니엘은 "이번 앨범을 통해 내가 가진 색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여러분들에게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점점 더 무대를 채워가는 솔로 가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임민환 기자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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