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굿바이썸머’ 김보라 “"점점 높아지는 인지도, 연기 재미 느껴”
[인터뷰] ‘굿바이썸머’ 김보라 “"점점 높아지는 인지도, 연기 재미 느껴”
  • 양지원 기자
  • 승인 2019.07.26 00:11
  • 수정 2019-07-26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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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SKY 캐슬)로 유명세를 떨친 배우 김보라가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잔잔한 로맨스 영화 ‘굿바이 썸머’(25일 개봉)를 통해서다. 극 중 감정에 솔직하고 당당한 수민 역을 맡아 ‘스카이 캐슬’ 속 혜나, ‘그녀의 사생활’ 신디와는 또 다른 매력을 펼쳤다. 쉴 틈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하면서 역할 이름으로 불리길 바랐는데 그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해맑게 웃었다.

-처음 ‘굿바이 썸머’ 시나리오를 받고 어떤 느낌이 들었나.

“오디션을 본 자체만으로 좋았는데 내가 선호하는 장르였기 때문이다. 잔잔함 속에 생활연기가 포함돼 있었다. 나도 언젠가는 이런 작품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주어져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모든지 솔직하게 말하는 수민과 실제 성격을 비교해보면.

“당연히 수민이도 생각을 많이 하고 현재(정제원)에게 속마음을 터놓기는 한다. 하지만 나는 약간 상대방의 분위기를 살펴가면서 이야기하는 편이다.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말을 조심이 하려고 한다. 수민이는 당돌하게 생각을 말하는데, 한편으로는 속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게 공감 아닌 공감이 됐던 것 같다.”

-학창시절을 돌이켜 봤을 때 어떤 학생이었나.

“학교 다니는 걸 좋아했다. 교복 입고 등교하는 걸 좋아했다. 가자마자 체육복으로 바로 갈아입고 학교 생활을 했다. 학교 다니는 걸 좋아해서 촬영이 있는 날에도 어떻게든 가려고 했다. 우등생은 아니었는데 그냥 학교만 열심히 다녔다. (웃음) 인기? 인기는 없었던 것 같다. 친구들과 두루두루 지냈고 굳이 인간관계를 넓히려고 하지는 않았다.”

-‘스카이 캐슬’에 이어 또 한 번 학생연기인데.

“촬영 순으로 하면 ‘굿바이 썸머’가 먼저다. 영화를 찍으면서 ‘스카이 캐슬’ 오디션을 본 건데 합격됐다. ‘또 학생이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편하게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더 컸다.”

-상대 역인 정제원과 호흡은 어땠나.

“자연스럽게 어울렸던 것 같다. 정제원은 어떤 옷을 입어도 다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자신만의 색깔이 참 뚜렷하다. 처음 대본 리딩할 때 봤는데 통이 큰 바지를 입고 와서 영화 속 현재의 이미지와 참 달랐다. 막상 교복을 입으니 현재 그 자체였다.”

-2004년 드라마로 데뷔해 연기한 지 15년이 흘렀다. 어린 나이지만 그 동안 쌓인 노하우가 있을 텐데.

“순간순간 마냥 좋을 때도 있었지만 어려움을 느끼던 순간이 있었다. 상대 배우와 호흡이 어려운 순간이 있다. 그럴 때마다 가만히 있다가 연기한 장면이 좋게 나왔을 때 바로 칭찬한다. 그렇게 서로서로 도움이 되고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녀의 사생활’을 통해 신디 역으로 밝은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스카이 캐슬’ 끝나고 한동안 스트레스가 많았다. 어두운 이미지가 박힌 기분이었다. 배우로서 좋아해야 할 일이지만 작품 속 혜나의 이미지가 안 좋게 비춰지는 게 싫었다. ‘그녀의 사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미지가 바뀌었다. 이래서 많은 배우들이 이미지 변신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는구나 싶었다.”

-요즘 인기를 실감하는 편인가.

“예전에는 대중이 나를 보고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긴가민가할 때가 많았다. 요즘에는 확실히 ‘혜나다’, ‘신디다’가 되어버리니깐 좋은 것 같다. 예전부터 캐릭터의 이름으로 불려지기를 원했는데 그게 이루어진 것 같아서 기쁘다.”

-대중의 인지도를 쌓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무명의 시간을 견딜 수 있던 원동력은.

“스물세 살에 연기를 오래 쉰 적이 있다. 어린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나름대로 욕심이 났다. ‘나는 왜 다른 배역을 하지 못할까’ ‘더 발전하지 못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 때 동안 이미지가 있는 선배들을 보면서 내가 서둘렀다고 생각했고, 아르바이트로 단편 영화를 하기 시작했다. 나한테는 쉬는 게 단편영화를 찍는 것이다. 그 안에서 나는 해보지 못한 새로운 걸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부모님이 단편영화를 찍을 때 반대를 많이 하기도 했다. ‘뭐가 도움이 되냐’고 하셨다. 하지만 결국 다 도움이 됐다. ‘스카이 캐슬’ 역시 이전의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인정을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큰언니도 내가 단편영화를 꾸준히 해서 ‘스카이 캐슬’에서 터진 것이라고 했다.”

-조병규와 공개 열애 중인데 대중의 시선이 부담되지 않나.

“오히려 눈치 안 보고 편하게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연애는) 사람이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하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병규와 나는 개인플레이다. 각자 하고 싶은 걸 한다. 어차피 조언을 해 봤자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걸 하지 않나. 물론 내가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릴 때도 있는데 그건 그냥 애교다. 제일 의지하는 건 우리 친언니들이다. (웃음)”

-향후 활동 방향은 어떻게 되나.

“나도 내 행보가 궁금하다. 지금과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틈틈이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고 싶다. 요즘 다시 웹 드라마도 하고 싶긴 한데 잘 모르겠다. 다양한 포맷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사진=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