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경기판단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가 세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주택가격전망은 서울 아파트 값이 반등한 탓에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5.9로 한 달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만든 지표로, 100보다 크면 경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13∼2018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저점인 95.7을 기록한 뒤 올해 4월 101.6까지 올랐으나 5월부터 이번달까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달에는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4개 개별지수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소비자심리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주택가격전망 CSI는 계속된 상승세다. 주택가격전망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전월보다 9p 오른 106을 나타냈다. 이는 9·13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10월(11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보다 6p 하락한 94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커진 영향이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전월보다 1p 하락한 96을 보였다. 하락 폭이 적기는 하지만 2009년 4월(9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인식과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2%, 2.1%로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황보준엽 기자 hbj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