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이 1조2045억원이라고 26일 밝혔다.

올 상반기 누적기준 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4조215억원으로 2005년 지주 설립 이후 분기·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1조1790억원(연결기준)의 순이익을 시현해 우리금융지주를 앞지르고 3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65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6%(1124억원) 늘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1분기 중 임금피크 특별퇴직비용 126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7.5%(982억원) 감소했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1조3027억원) 수준을 상회했다.

2분기 이자이익(1조4600억원)과 수수료이익(5900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2조5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785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81억원) 늘어난 4조215억원이다.

하나금융은 대출자산의 견조한 성장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와 여신·외환관련 수수료, 인수주선·자문수수료 등의 항목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전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2분기말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56% 0.36%로 모두 전분기 대비 6bp 개선됐다.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905억원)은 전분기 대비 45.1%(742억원) 줄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1bp 상승한 1.81%다. 상반기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2%, 총자산이익률(ROA)은 0.62%를 기록했다. 2분기말 신탁자산 115조2000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20조8000억원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6일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그룹 핵심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의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1조338억원이다. 1분기중 발생한 임금피크 특별퇴직 비용 126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13.3%(1583억원)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55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4%(741억원) 증가했다.

2분기 이자이익(1조3670억원)과 수수료이익(2429억원)을 합한 하나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분기 대비 3.9%(609억원) 늘어난 1조6099억원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4.6%(1383억원) 증가한 3조15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분기 및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안정적인 조달구조의 개선이 지속되면서 2분기말 핵심저금리성예금은 전년 말 대비 5.7%(2조9800억원) 증가했다.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전년말 대비 6.5%(5조1510억원) 증가하는 등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4.1%(8조2290억원) 증가해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말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7bp 하락한 0.47%로 연체율은 전분기말 대비 4bp 하락한 0.25%를 기록해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의 신탁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은 421조9000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주선·자문수수료의 증가로 2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44.6%(278억원) 증가한 9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상반기 누적기준 연결당기순이익은 1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5%(463억원)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올해 2월부터 적용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179억원) 감소한 337억원의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471억원, 하나생명은 128억원, 하나저축은행은 90억원의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