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SK그룹 제공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SK그룹 계열사 SK머티리얼즈가 일본 수출 규제 품목에 포함된 고순도 불화수소(HF·에칭가스) 개발을 위한 움직임에 본적격으로 나서고 있다.

27일 SK머티리얼즈 등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삼불화질소에 불화수소를 원료로 사용해왔는데, 기술적으로 국산화가 가능함을 판단, 고순도 불화수소 설비투자를 진행해 올해 말까지 샘플을 생산할 방침이다

샘플을 생산해 검증을 완료하면 본격 양산을 진행해 반도체 업체에 불화수소를 납품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어느 업체에 납품할지 여부와, 샘플이 어느 정도 품질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지 등은 알 수 없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인 NF3 시장에서 세계 1위의 생산규모를 확보한 소재 전문업체로 지난 1982년 대백물산으로 출발, 2008년 OCI에 편입돼, 2015년 SK그룹에 넘어갔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어 납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그러나 이들 반도체 업체가 일본에서 수입한 고순도 불화수소는 순도 99.9999999999%(9가 12개)의 제품으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고, 국산 제품을 사용하려면 3개월가량의 테스트 기간 또한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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