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브랜드 제품/연합뉴스

[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SK-Ⅱ 등 일본 화장품 매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 그 여파가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백화점의 이달 1~25일까지 SK-Ⅱ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감소했으며, 슈에무라는 15%, 시세이도는 21% 줄었다. B백화점 역시  SK-Ⅱ는 19.4%, 슈에무라 9.5%, 시세이도 10.5% 각각 감소했으며, C백화점 또한  SK-Ⅱ와 시세이도 등 일본 화장품 매출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정도 줄었다.

A백화점 관계자는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하면서 화장품 매장에서 일본 브랜드인지 묻는 고객이 많아졌고, 일부 고객은 일본 제품 구매 후 해당 브랜드가 아닌 백화점 쇼핑백으로 바꿔달라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부 일본 화장품 브랜드는 일본 브랜드 관련 광고판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일본 소비재 상품인 맥주의 매출 하락세는 지속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25일 일본 맥주 매출은 48.1%나 급감했으며 일본 라면은 33.1%, 일본 과자는 29% 매출이 빠졌다.

아울러 이달 들어 일본 맥주 매출이 30∼40%가량 급감한 주요 편의점에서도 다음달부터는 '4캔에 1만원' 할인 행사까지 중단하기로 결정, 일본 맥주 매출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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