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최준석 기자] 이종석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전 통일부장관)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돌발행동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가 마련한 국제행사에 북측 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에 대해 "남북 대화를 지속할 수 있는 교류의 끈이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이 위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노무현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북한 전문가로 현재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남북관계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대표단을 이끌고 이번 행사에 참여한 것을 반겼다.
그는 이어 "어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같은 사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이 회의에 나와서 발표도 했다"며 "전체적인 남북관계에서 지자체와 민간 수준에서 북한하고 교류의 끈이 아직도 이어졌다는 것은 이번 대회의 본질적인 것은 아니지만 부수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1개국 참가자들이 ‘아베정부’의 수출제재조치를 규탄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일갈등은 국제사회와 밀접하게 연동돼 있으며, 국제사회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따라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11개국 참가자들 하나하나가 힘을 모아 우리와 같은 입장에서 발표한 것인 만큼 국제사회에서 우리 의견이 받아들여지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 위원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남북관계는 진전시켜야 하고, 평화를 향한 진전은 쉽게 역전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남북 관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의미가 이번 대회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아태평화대회는 교착국면으로 빠진 남북관계를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이 남북교류 협력의 끈을 놓지 않고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을 받고있다.
수원=최준석 기자 press@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