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에서 '학부형 클럽'에 대해 설명을 듣는 여성들.사진/롯데백화점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강남점에서 '학부형 클럽'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학부형을 대상으로 한 회원제로 강남점의 주변 상권인 대치동 고객 특성에 맞춘 차별화 마케팅 전략이다.

'학부형 클럽'은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형이라면 가입 가능하며, 본인 신분증과 자녀의 학생증 소지 후 강남점 사은행사장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강남점이 이처럼 '학부형 클럽'을 운영하는 것은 인근 상권에 맞는 차별화된 회원제를 진행함으로써 신규고객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강남점 주변에는 자녀 픽업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학부형이 많은데, 이 시간 동안 백화점을 방문하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강남점의 평일 저녁 시간대(오후 5시 30분~8시 30분) 매출 비중이 전점 평균 대비 약 9.6%포인트 높았다. 백화점 측은 자녀 픽업을 위해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학부형 고객들이 많은 만큼, 학부형 고객들의 방문이 점포의 매출 증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학부형 클럽에 가입한 고객은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강남점의 '시크릿 무료 주차' 혜택을 제공해 자녀들의 학원이 끝나는 오후 10시에 맞춰 평일 오후 4~10시까지, 주말 오후 5~10시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대치동 학원가에 아이를 보낸 후 픽업시간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장 큰 혜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교육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학부형 클럽 가입 고객은 '미래탐구(대치점)'의 8월 수강에 신규 등록할 경우 강좌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기존 등록생의 경우에도 학부형 클럽 회원 기간 동안 월 2개 수업의 수강료를 3%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스터디카페, AR 영어북카페, 티클(TICKL) 동영상 학습참고서 등 교육 관련 서비스 무료 이용권도 제공하며, 대학 입시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위해 문화센터를 활용해 입시설명회, 진로진학 컨설팅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강남점 점장은 “강남점 상권과 고객을 이해하며 단순히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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