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RPG 장르가 매출 가장 높고, 월평균 1인당 이용 시간 가장 많아
퍼블리셔별 매출은 엔씨가 1위, 넷마블, 넥슨 뒤이어
아이지에이웍스, 하반기 주목할만한 게임은 '로한M', 퍼블리셔는 '넷마블'로 내다봐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은 2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게임 시장의 몸집이 모바일 게임을 통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 26일 모바일 앱 마켓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는 자체 데이터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통해 상반기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매출은 2조941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 매출 1조9400억원보다 7.9%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모바일 앱 마켓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는 자체 데이터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통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을 분석했다. / 자료=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1분기에는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출시 초반 흥행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업데이트 영향으로 월 매출이 소폭 증가했고, 2분기 들어서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년도 상반기보다 매출이 상승했다.

마켓별로는 상반기 월평균 마켓별 점유율에서 구글 플레이가 78.6%를 기록했고, 원스토어 11.9%, 애플 앱스토어 9.6%로 나타났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해 연말 이후 원스토어의 게임 부분 월 매출이 애플 앱스토어를 앞섰고, 상반기 플레이위드의 '로한M', 소녀스튜디오의 '신명' 등의 게임이 출시되며 거래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장르별 매출 점유율은 롤플레잉(RPG)가 62.6%로 가장 높았고, 전략 9.6%, 액션 7.0%, 스포츠 5.2% 등이 뒤를 이었다.

게임을 서비스하는 퍼블리셔별 매출은 엔씨소프트가 18.5%를 기록하며 1위를 달렸고, 넷마블이 13.9%로 2위, 넥슨이 4.9%, 펄어비스가 3.3%, 슈퍼셀, 이펀컴퍼니, 카카오게임즈 등이 뒤를 이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2위를 기록한 넷마블은 1분기 매출 점유율이 점진적 하향세를 띄다가 지난 5월 이후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일곱 개의 대죄)'의 흥행이 더해지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월평균 모바일게임 사용자는 1883만 명(안드로이드 OS 기준)이었고, 장르별 월평균 모바일게임 사용자 수는 '퍼즐·퀴즈' 장르가 628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액션과 아케이드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장르별 월평균 1인당 이용 시간은 '롤플레잉(RPG)' 장르가 51.9시간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퍼즐·퀴즈' 장르가 16.3시간인 것을 봤을 때  압도적인 수치다.

성별과 나이대별 인기 게임으로는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20대부터 40대 미만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다. 50대 이상은 네오위즈의 '피망 뉴맞고',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 등이 인기가 높았다.

상반기 모바일게임 매출 1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를 통해서만 약 3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외에도 넥슨의 '피파온라인4M'과 소녀스튜디오의 '신명'도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상반기 매출 상위 게임 가운데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신명'의 사용자는 감소 추세"라며 "반면, '리니지2레볼루션'은 6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6일 모바일 앱 마켓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체 데이터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통해 꼽은 하반기 주목할만한 게임과 퍼블리셔. / 자료=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이와 함께 아이지에이웍스는 하반기 주목할만한 모바일 게임으로 플레이위드의 '로한M'을 꼽았다. 지난 6월 말 출시한 '로한M'은 출시 직후부터 매출 순위 2위(구글 플레이 기준)에 오르는 등 현재 일 매출 6억 원대를 기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로한M'의 사용자 수는 다른 매출 상위 게임들보다 낮은 편이지만, 유저 1인당 평균 결제 금액(ARPDAU)은 '리니지M' 다음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 주목할만한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는 넷마블이 꼽혔다. 상반기 퍼블리셔별 매출 순위 100위 이내에 넷마블은 13개(6월 기준)으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와 '일곱 개의 대죄' 등 신작이 흥행하면서 매출 순위 '톱 10'(구글 플레이 기준)에서도 넷마블의 게임들이 40%이상 차지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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