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전남편 살해·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의 체포 영상이 공개돼 논란인 가운데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입장을 밝혔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관계자는 29일 "제작진이 (사건 당시 제주동부경찰서장에게)공식적으로 인터뷰를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영상을 받았기 때문에 절차상으론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을 방송으로 공개한 건 공익적인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해서 내보낸 것"이라며 "고유정이 범죄를 계획했다는 뉘앙스와 행동을 보여드리기 위해 방송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7일 '아내의 비밀과 거짓말-고유정은 왜 살인범이 되었나?' 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유정이 지난달 1일 오전 10시 32분경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유출된 경위와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은 당시 고유정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박 전 제주동부경찰서장이 영상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청은 "체포 영상을 개인적으로 제공하는 행위는 경찰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 위반"이라며 박 전 서장을 상대로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밝혔다. 경찰청 훈령 제917호에 따르면 '사건 관계자의 명예, 사생활 등 인권을 보호하고 수사내용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수사사건 등 내용을 공표하거나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

신정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