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기북부 70년간 특별한 희생…지역간 불공정, 억울함 없어야"
"미군공여지 개발 위해 여야·정부·지방정부·도의회·국회 모두 힘 합쳐야"
29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최종환 파주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최용덕 동두천시장이 ‘미군공여지 국가주도 개발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박정 · 홍문종 · 김성원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한국스포츠경제=최준석 기자] 경기도가 미군공여지 조기반환과 국가주도개발을 위해 해당 지자체들과 힘을 모은다.

경기도는 29일 북부청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안병용 의정부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최용덕 동두천시장이 참석해 미군공여지의 조기반환과 국가주도개발을 촉구하는 ‘미군공여지 국가주도개발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정·홍문종·김성원 국회의원, 김원기 경기도의회 부의장, 조성환·손희정·김경일·이진·최경자·권재형·유광혁·김동철 경기도의원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안보와 주한미군 주둔으로 70년 가까이 희생을 감내해온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이재명 지사의 민선7기 정책방향에 따라 실질적인 지역발전을 이끄는데 목적을 뒀다.

현재 경기도 내 반환대상 미군 공여지 면적은 총 172.5㎢로 전국에 산재한 공여지의 96%에 달하며 이중 84%인 144.6㎢가 경기북부지역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개발이 가능한 반환공여구역은 의정부 8곳, 파주 6곳, 동두천 6곳, 하남 1곳, 화성 1곳 등 총 5개 시·군에 22개소로 현재 16곳은 반환이 완료됐지만 의정부 캠프잭슨, 동두천 캠프모빌 등 6곳은 미 반환 상태다.

경기도와 5개 시·군은 지난 2008년부터 반환공여지 개발을 추진했지만 반환된 16곳 중 의정부 캠프카일이나 파주 캠프자이언트 등 6곳은 방대한 기지규모와 높은 지가 등 이유로 지자체 차원에서의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 지사는 “경기북부는 오랜 시간 국가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러왔는데 미래에도 계속 방치돼서는 안된다”며 “사람과 사람사이 뿐만이 아니라 지역과 지역 간에도 차별에 따른 억울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야와 중앙정부, 광역정부, 기초정부를 따지지 말고 힘을 합쳐야한다. 시, 도의회, 국회에서 도와준다면 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경기도에서도 실질적 문제해결 방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이재명지사 취임후 반환공여지 개발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조세 감면,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등 제도적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올 8월부터 행전안전부가 추진할 ‘반환공여구역 조기 활성화 방안(국가주도 개발)’ 정책연구에 전담기구 설립 및 특별회계 설치 등 도의 의견이 반영되는데 힘쓰고 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7월 경기도청에서 열린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간담회’에 이어 8월 정부세종컨벤션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주재 ‘혁신경제 관계장관 회의’에서도  미군 반환공여지 국가주도 개발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의정부=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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