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마다가스카르 의료 봉사하는 한인 의사 이야기 화제
마다가스카르 의료 봉사하는 한인 의사 독살 위협 받기도
마다가스카르. 의사 이재훈이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무당 취급을 받은 사연을 말했다. / KBS2 '인간극장' 방송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의사 이재훈이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무당 취급을 받은 사연을 말했다.

30일 오전 KBS1 '인간극장'은 지난 2018년 9월 방송됐던 '길 위의 닥터' 편이 앙코르 방송됐다.

'길 위의 닥터'는 마다가스카르 오지에서 13년째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외괴의사 이재훈 씨와 그의 아내 박재연 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프리카 대륙 동쪽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정글 닥터'로 불리는 한국인 의사 이재훈의 고단하지만 값진 삶을 조명했다.

이재훈은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기도했다. 그는 이후 의대에 진학하고, 가장 많은 환자를 돌볼 수 있다는 외과를 선택했다. 많은 환자를 돌보고 싶어서 무려 5개의 전문분야를 수련했다. 그리고 2005년 외과 의사가 턱없이 부족한 마다가스카르로 갔다.

처음에 그가 마다가스카르에 갔을 때 원주민들은 의사의 존재조차 몰라서 병을 '조상의 저주'라고 여겼다. 원주민들 중 95%는 아플 때마다 무당을 찾아다녔다.

원주민들은 처음엔 외지에서 온 이방인 의사를 거부했다. 하지만 그의 의술이 알려지자 환자들이 그를 만나러 수 킬로미터를 걸어오기 시작했다.

이날 이재훈은 "항생제와 해열제를 주면 30분 만에 열이 내리는 효과가 있는데 환자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이 내려온다'라는 표현을 쓸 정도다"라며 "그래서 저희가 느닷없이 굉장히 영엄한 무당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현지 진짜 무당들이 질투도 하고 경쟁의식도 느꼈던 것 같다. 한때는 저희가 오면 독살하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다가스카르는 1990년부터 계속된 민주화 요구를 수용하여, 1996년 이후 비동맹 중립을 표방한 좌경 일변도 정책에서 탈피하여 자유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는 등 정치와 경제적인 면에서 안정을 이루어가고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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