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뉴트로 열풍 속 1020세대 사이에서 복고 패션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80~90년대 유행하던 통바지와 배꼽티가 오늘날 와이드 팬츠와 크롭티로 새롭게 해석, 인싸템으로 꼽히고 있다. 패션업계에선 흐름에 따라 관련 디자인 제품을 속속 출시, 소비자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30일 패션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화두는 '뉴트로'다. 뉴트로는 복고를 뜻하는 레트로(Retro)에 새로움(New)을 더한 신조어로 복고 스타일을 재해석한 것을 의미한다. 이에 각 패션 브랜드들은 뉴트로 패션의 대표 아이템으로 와이드 팬츠와 크롭티 등을 내세우며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와이드 팬츠에 크롭티는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여자 연예인들이 착용하면서 사람들의 눈도장을 받게 됐다. 특히 날씬한 상체와 통통한 하체를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에 허리까지 올라오는 바지 기장은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까지 덤으로 준다.

배꼽이 살짝 보이는 크롭 티셔츠, 발랄함 '업그레이드'

삼성물산 패션부분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에서는 베이직한 느낌의 크롭 티셔츠를 출시했다. 선명한 마젠타 컬러감이 돋보이는 반소매 티셔츠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심플한 레터링 엠브로이더리 디테일을 더했으며 배꼽을 살짝 덮는 기장으로 자연스럽고 깔끔한 놈코어 룩 연출이 가능하다.

빈폴스포츠도 지난 5월 여성 브랜드 '키르시'와 협업을 진행,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한 크롭 티를 공개했다. 빈폴스포츠X키르시의 크롭 티는 키르시의 대표 컬러 레드, 그린, 네이비 등을 중심으로 타이포그래픽 디자인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휠라는 활동성이 돋보이는 스포티한 분위기의 크롭 반팔 티셔츠를 공개했다. 넥부분부터 소매까지 핑크, 화이트, 네이비로 구성된 3단 컬러 블록으로 발랄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휠라 빅 리니어 로고가 티셔츠 정중앙에 들어가 레트로 감성이 묻어난다. 또한 배꼽이 살짝 노출되는 크롭 기장은 스커트와 하이웨이스트, 와이드 팬츠와 매칭하면 그때그때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스컬프터는 다채로운 디자인의 크롭 티셔츠를 출시했다. 특히 무신사에서 인기 제품 상위에 랭크된 글리터 크롭 티는 목에서 배까지 이어지는 부분을 셔링 처리하여 볼륨감 있는 여성스러움을 배가 시킨 것이 특징이다. 니트 소재로 소매와 넥 부분에도 물결을 연상케 하는 셔링이 들어가 사랑스러운 여친룩을 완성할 수 있다.

바지 통이 넓고 루즈한 와이드 팬츠, '늘씬함을 잡다' 

데님 캐주얼 브랜드 FRJ(에프알제이)는 올 여름 신규 데님 핏으로 ‘하이라이즈(밑위가 긴 바지의 총칭) 와이드’ 청바지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올해 패션 트렌드를 반영, 여유 있는 밑 위와 허벅지부터 떨어지는 적당히 넓은 핏이 특징이다. 또한 바지 허리선이 일반 청바지 보다 살짝 높아 크롭 티셔츠 등 짧은 상의를 매치할 경우 다리가 더 길어 보인다. 여기에 내추럴한 스톤 워싱 기법을 사용해 코디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형지아이앤씨의 여성복 캐리스노트도 린넨 선뮤 소재를 사용한 와이드 팬츠 '메시아 스트라이프 팬츠'를 출시했다. 긴 기장과 넓은 통에 핀 스트라이프를 적용해 깔끔한 느낌과 함께 체형 커버 효과를 더했다. 더욱이 천연 린넨 섬유를 사용해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고 습기를 흡수해 빠르게 건조해주기 때문에 여름철 착용에 적합하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스컬프터는 루즈한 핏의 린넨 카고 조거 팬츠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화이트 컬러의 주머니가 바지 옆라인에 자리해 스포티한 애슬레저룩의 느낌도 살려준다.  또한 허리와 바지 밑단에는 귀여운 스트링으로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어 누구나 착용 가능하다. 짧은 크롭 티셔츠를 입었을 경우 발랄하고 귀여운, 루즈한 티셔츠를 착용했을 때는 보이시한 느낌을 살려준다.  

리바이스 제품 가운데 가장 극대화된 하이라이즈 제품이 있다. 립 케이지 플리츠 크롭 진으로 해당 제품은 넓은 통과 발목까지 오는 크롭 기장이 특징이다.  특히 허리 부분에 핀턱 주름 디테일이 더해져 입체감과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높은 허리 라인이 복부와 허리를 안정감 있게 감싸주는 것은 물론이고 다리를 길어보이게 한다. 

김아름 기자 beaut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