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재개된 K리그, 이슈 중심은 여전히 호날두
[현장에서] 재개된 K리그, 이슈 중심은 여전히 호날두
  • DGB대구은행파크=박종민 기자
  • 승인 2019.07.30 2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리그가 재개됐지만, 현장 곳곳에선 여전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얘기들이 나왔다. /박종민 기자
K리그가 재개됐지만, 현장 곳곳에선 여전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얘기들이 나왔다. /박종민 기자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세징야(30ㆍ대구FC)가 자신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ㆍ유벤투스FC)를 본 것 자체만으로 좋았을 것 같다. 팀에도 향후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길 것 같다.”

30일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1부) 2019 23라운드가 열린 DBG대구은행파크. 경기에 앞서 감독실에서 만난 안드레(45) 대구 감독은 최근 방한한 호날두를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안드레 감독은 그러면서 “브라질 호마리우(53)와 로베르토 바조(52ㆍ이탈리아) 같은 선수들을 좋아했다. 다만 내가 안양LG 치타스(현 FC서울)에서 뛰던 시절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45)과 뛸 기회가 있었는데 같이 그라운드를 누빈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었다”고 자신의 기억도 꺼냈다.

승부는 원정팀 수원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눈길을 끈 선수는 수원 타가트(26)와 대구 세징야였다. 둘은 지난 26일 열린 유벤투스와 친선 경기에서 팀 K리그 소속으로 맹활약했다. 모두 골을 기록했다. 특히 세징야는 골을 넣고 호날두의 전매 특허인 ‘호우 세리머니’까지 곁들이며 관중 6만5000여명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이날 타가트는 개인전에서도, 팀전에서도 세징야를 압도했다. 타가트는 전반까지 슈팅 1개 파울 2개를 기록했지만 세징야는 슈팅 0개에 그쳤다. 수원은 전반까지 슈팅 수에선 6-10으로 뒤졌지만 유효슈팅 수에선 4-2로 앞섰다. 전반 42분 바그닝요(29)의 선제 골로 앞서간 수원은 후반 29분엔 타가트가 추가 골을 뽑으며 결국 승점 3을 낚았다. 타가트는 호주 출신 안토니스(25)가 띄운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기록했다. 세징야는 후반 8분 맞았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려버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은 8승8무7패 승점 32가 되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대구는 관중 1만307명의 응원에도 패하며 8승9무6패 승점 33에 그쳤다. 선두권 도약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한편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울산 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도 어김 없이 호날두 얘기가 나왔다. 김도훈(49) 울산 감독은 “유벤투스전 호날두의 결장은 굉장히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다.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이 아쉬워했을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최용수(48) 서울 감독은 “아무리 스타이지만 팬 서비스는 충분히 해야 한다. 팬이 없으면 프로 스포츠는 존재 이유가 없다. 호날두가 스타로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스타는 팬들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유상철(48)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한국 팬들을 기만하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10분 또는 15분이라도 출전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고 밝혔으며 김종부(54) 경남FC 감독 역시 “호날두도 팬 덕분에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 아닌가. 힘들더라도 뛰는 게 맞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울산은 서울을 3-1로 꺾었으며 인천과 경남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FC는 상주 상무를 1-0으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