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응급의료기관 평가…경북대·부산대·전북대병원 등 C등급
기준 충족 기관 354개에서 365개로 증가
기준 미충족 기관 62개에서 36개로 감소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응급실을 운영하는 전국 401개 병원을 평가한 결과, 지난해 지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C등급’을 받은 기관이 36개로 조사됐다.

특히, 권역의료센터 중 C등급을 받은 곳은 △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건양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전북대병원 등 7개다.

제공=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2017년 10월 1일부터 2018년 9월 30일까지의 응급실 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한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분석해 31일 발표했다.

응급의료기관 평가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하, 응급의료법)’에 따라 지정된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전문응급의료센터 등을 대상으로 복지부장관이 매년 실시하고 있다.

2018년 평가는 총 401개소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권역응급의료센터 36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 116개소, 지역응급의료기관 249개소가 대상이다.

‘응급의료기관 지정기준’에서 401개 중 365개 기관이 시설·장비·인력 필수기준을 충족(91%)했다. 2017년 충족비율 85.1% 보다 5.9% 올랐다. 36개 병원(9%)은 미충족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중증응급환자를 적정시간 내 전문의가 직접 진료한 비율은 2017년 73.6%에서 지난해 77.2%로 증가했다. 응급실에 온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내지 않고 최종 치료한 비율도 2017년 84.1%에서 지난해 87.1%로 개선됐다.

권역응급의료센터 36곳 중 A등급은 11곳이었다. B등급은 18곳, C등급은 7곳이었다. 응급의료기관 그룹 내에서 상위 30% 기관만 A등급을 받는다. 필수기준 미충족이거나 나머지 지표 중 5등급 2개 이상을 받은 기관은 C등급, 나머지 기관은 B등급을 부여한다.

제공= 보건복지부

서울에 위치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A등급은 고려대구로병원이 유일했다. B등급은 한양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이화여대목동병원, 서울대병원이었다. C등급은 없었다.

경기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A등급은 순천향대부천병원, 차의과대분당차병원, 명지의료재단명지병원이 있었다. B등급은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C등급은 한림대성심병원, 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이었다.

부산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에는 A등급이 없었다. B등급 동아대병원, C등급 부산대병원이었다. 복지부는 2018년 평가 결과를 반영해 올해 1월부터 응급의료수가를 차등 적용 중이다.

상대적으로 지정기준 충족에 어려움을 겪는 응급의료 취약지 소재 응급의료기관도 지정기준 충족률이 82.5%에서 85.5%로 향상됐다.

응급실 내원 환자 수를 고려한 전담 전문의 또는 전담 의사 1인당 일평균 환자 수는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는 개선된 반면,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전년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실 전담 간호사 1인당 일평균 환자 수 역시 전년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응급실의 혼잡한 정도를 나타내는 병상포화지수는 다소 증가했으며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상병환자 재실시간(응급실퇴실시각·응급실내원시각)은 7시간에서 6.8시간으로, 체류환자지수는 7.8%에서 7.3%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응급환자를 적정시간 내에 전문의가 직접 진료한 비율과 해당 기관에서 최종치료가 제공된 비율은 권역응급의료센터가 73.6%에서 77.2%로, 지역응급의료센터가 79.6%에서 83.7%로 향상됐다.

이 같은 평가 결과는 보조금 및 수가 지원, 행정 처분 등에 활용돼 응급의료기관 질 향상에 쓰인다.

박재찬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2018년 평가 결과, 필수영역 미충족으로 C등급을 받은 기관 36개소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응급의료기관 평가를 통해 지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응급의료기관이 줄어들고 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 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사회안전망인 응급의료서비스의 적정 공급과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공= 보건복지부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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