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수영선수 박태환(27)의 리우 올림픽 출전 논란이 결국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넘어갔다.

대한체육회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차 이사회를 열고 기존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해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불가 원칙을 재확인했다. 체육회는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 제5조 6항에 따라 박태환을 오는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박태환 측은 잠시 보류했던 CAS 중재 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박태환 측은 16일 "대한체육회의 규정 개정 불가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확인만 만큼 다시 CAS에 중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태환 측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대응 계획 등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한종희 대한체육회 이사는 "체육회는 오늘 이사회 결과를 바로 CAS에 통보하고 앞으로 중재절차가 시작되면 절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CAS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따라 대응 방안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해 체육회가 CAS의 결정에 무조건 따르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태환 측은 청문회 등을 포함한 중재재판 일정을 CAS로부터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 측 관계자는 "7월 8일 이전에 판결을 내리겠다는 것이 CAS의 계획인데 더 빠른 판결을 받아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최종 엔트리 마감일은 7월 18일이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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